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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조차 없었다..NL 사이영상 후보 압도한 'KK'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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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서 7이닝 무실점 호투
내셔널리그 최정상급 투수 가우스먼과 맞대결 판정승
득점권 진루 허용 없었고 잘 맞은 타구도 적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의 무게중심은 원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보다 홈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쏠리는 분위기였다.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달리는데다 홈경기에 특히 강하고 무엇보다 올해 8승2패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 중인 케빈 가우스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가우스먼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더불어 올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리그의 특급 에이스다.

세인트루이스는 'KK'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선발투수의 무게감에서는 밀리는 게 사실이었다. 게다가 팀 타선은 6월부터 슬럼프에 빠졌다.

김광현의 어깨가 무거웠다. 짜임새가 좋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로 최소 실점을 하면서 최대한 오래 버텨야 했다. 그 사이 타선이 힘을 내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김광현은 팀의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 올시즌 가장 어려운 상대를 만났지만 시즌 최고의 호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압도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김광현이 마운드에 서있는 동안 단 한번도 2루를 밟지 못했다. 김광현은 다섯 차례 출루를 허용했지만 모두 산발에 그쳤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공을 낮게 던져 땅볼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했다. 김광현이 잡아낸 21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13개가 땅볼 타구에서 비롯됐다.

땅볼을 끌어내는 능력은 장타 허용 가능성을 줄여주기 때문에 최근 홈런이 많아진 빅리그 무대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비롯한 세인트루이스 야수진의 좋은 수비도 김광현을 도왔다.

특히 공 11개로 아웃카운트 6개를 잡아낸 5회와 6회에는 김광현의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과 제구력이 빛을 발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렸지만 제대로 맞은 타구는 없었다.

지난 주말 콜로라도 원정을 1승3패로 마무리한 세인트루이스에게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리그 승률 1위를 상대한 주중 3연전 첫날 경기 역시 가우스먼의 등판으로 인해 승리 가능성이 높지는 않았지만 김광현이 반전을 이끌어냈다.

5대3 팀 승리를 견인한 김광현은 시즌 3승(5패)을 수확했다. 6회 1사까지 '노히터' 행진을 달린 가우스먼은 7회에만 안타 3개를 맞고 무너졌다. 7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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