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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日 언론, '태극기 퍼포먼스' 두고 '딴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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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한국 선수단의 태극기 퍼포먼스가 두려운 것일까.

일본 도쿄스포츠 온라인판은 11일 “한국이 태극기 퍼포먼스를 예고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이날 국내 매체들이 게재한 올림픽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김동현(강원FC)의 인터뷰 내용 중 “도쿄에 태극기를 꽂는 것을 상상하고 있다. 반드시 실현되길 바란다”는 발언에 딴죽을 걸었다.

한국 선수단의 태극기 퍼포먼스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 승리한 뒤 서재응(현 KIA 타이거즈 코치)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았다. 3년 뒤인 2009년 제2회 WBC에서도 일본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일본 입장에선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은 세리머니였을 터.

그러나 도쿄스포츠는 이 문제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했다. 이 매체는 “제1회 WBC에서 한국의 태극기 퍼포먼스는 국내·외에서 큰 소동이었다. 제2회 WBC에서도 한국은 이를 강행해 국제 문제로 발전했다. 만약 도쿄올림픽에서 한·일전이 성사되면, 다시 이 문제가 반복될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하는 한편 기사 말미에는 “한국이 또 다시 어리석은 행동을 감행할 것인가. 양측에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고 여러 종목에서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유도 등 개인종목은 물론 야구, 축구 등에서도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높다. 선수들이 일본을 상대로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의지를 다진 것은 맞지만, 일본 입장에서 ‘문제가 될’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예고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딴죽을 거는 것을 보면, 한국의 경기력이 꽤나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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