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성장 중인 세터 김하경, IBK 속공과 이동공격도 달라졌다
올 시즌 8연패 수렁에 빠졌던 IBK기업은행이 이제는 웃는다. 여러 난관을 극복하며 5연승 휘파람을 불기도 했다. 새 사령탑인 김호철 감독, 세터 출신의 사령탑의 지휘 하에 폭풍 성장 중인 세터 김하경부터 달라졌다. IBK기업은행이 승수를 늘리며 안정화되고 있다.(기록은 5라운드 리그 중단 기준.)
김하경 손끝에서 시작된 변화
IBK기업은행은 리그 일시 중단 직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이 가운데 경기력은 상위권팀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리시브 효율도 35%를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고, 공격 성공률에 있어서도 40%가 넘는 기록을 남겼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김하경 세터의 경기 운영 능력이 살아나고 있다. 김호철 감독이 정성 들인 부분이 가시적으로 성과가 나오는 듯하다.
김하경 세터의 손끝에서 빠져나간 공이 공격수들에게 빠르게 전달되며 공격수들이 공격할 때 좀 더 결정을 내기 쉽게 만들어지고 있다.
세터 토스의 구질은 공격수들이 때리기 좋은 공이어야 하는 것이 맞다. 나아가 프로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들에게는 곱고 느린 구질보다는 상대의 블로커들의 빈틈을 노릴 수 있는 빠르게 전달되는 공이 편하다. 공격수들이 상대 블로커들을 상대하기 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다.
세터의 손을 빠져나간 공이 공격수까지 전달될 때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연결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공격수마다 성향이 다르고 좋아하는 높이와 길이, 속도가 다르겠지만 그것을 맞춰 나가기 위해 훈련을 하고 이를 호흡이라고 한다.
최근 김하경 세터의 토스 구질은 손에서 빠르게 빠져나가며 힘있게 공격수들에게 전달된다. 또한 재미있는 기록은 중앙 공격수를 활용하는 방법에 있어서 이동공격에 의존했던 것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속공의 시도와 성공률은 늘어난 반면 이동공격의 시도와 성공률은 줄었다.
김하경 세터가 주전으로 기용되기 시작한 시점은 2라운드부터다. 2~4라운드는 각 6경기, 5라운드는 리그가 일시 중단되기 직전인 4경기의 기록을 살펴봤다. 극명하게 달라졌다는 것을 알수 있다.
김희진의 아포짓 공격을 살리기 위해서는 아포짓 쪽으로 흐르는 이동공격보다는 앞쪽으로 견제를 줄 수 있는 속공이 휠씬 유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서 김희진의 공격을 견제하던 블로커의 시선과 움직임을 반대로 움직이게 만든다. 김희진에게 쏠려 있는 블로커들을 혼란시키면서 성공률도 올릴 수 있다. 김희진에게도 좋은 공격 기회가 더 많이 만들어진다. 블로커들이 조금이라도 늦게 따라오면 결정을 내기가 좀 더 수월해지기에 공격수로선 부담감이 휠씬 줄어든다.
이는 남자부 OK금융그룹이 유일하게 이동공격을 쓰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OK금융그룹은 최근 외국인 선수 레오를 본래의 포지션인 윙스파이커가 아닌 아포짓으로 기용하는 변화를 꾀했지만 이전까지는 리시브와 공격을 같이 하는 윙스파이커였다. 주포 레오는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2명 이상의 블로커가 따라다닌다. 해결사 레오가 보다 편하게 공격을 하고, 성공률과 효율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 미들블로커 문지훈의 이동공격이다. 상대 블로킹 간격을 벌리기 위해 레오가 위치한 레프트 쪽이 아닌 라이트 쪽으로 이동해 공격을 펼쳤고, 효과가 있었다. 남자부에서 미들블로커의 이동공격은 흔치 않다. OK금융그룹의 시도는 신선했다.
김희진과 속공을 살린 원동력은 리시브
물론 리시브 효율이 5라운드 들어 무척 좋아졌다. 윙스파이커 산타나가 들어가면서 표승주나 김주향에게 집중됐던 서브가 분산됐다. 상대팀은 산타나를 향한 서브 공략을 펼치고 있다. 여기서 산타나가 버티고 있다. 리시브를 잘 버텨주면서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 산타나는 12경기 36세트 출전했고, 127득점을 기록 중이다.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와는 달리 서서히 컨디션을 되찾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올 시즌 평균 리시브 효율은 22.15%다. 하지만 5연승하는 동안 산타나의 리시브 효율은 평균 수치보다 모두 높았다. 2월 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11개의 리시브 중 6개를 정확하게 성공시켰다. 리시브 효율 54.55%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뒷받침했다. 산타나를 중심으로 팀 안정화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이다.
IBK기업은행은 4라운드부터 조금씩 팀플레이가 달라졌다. 리시브도 안정을 찾았지만 가장 주목할 부분은 속공과 이동공격의 변화다. 이동공격보다는 속공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졌고, 이동공격의 비중이 줄어든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다.
감독마다 추구하고 있는 색깔이 다르다. 팀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팀의 색깔을 찾는다. IBK기업은행도 그 과정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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