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신성, 뜨자마자 '혹사'...유로에 이어 올림픽도 출전 '강행' [유로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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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3 21:3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생애 첫 메이저대회를 치르는 페드리는 스페인의 주축 공격진으로 성장했다.
페드리는 3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8강 스위스와 스페인의 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페드리는 이날 경기 연장 후반 14분에 로드리와 교체돼 나가면서 119분간 맹활약했다.
페드리는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인 유로 2020에서 5경기에 모두 나서 509분 동안 활약했다. 이날 경기 교체아웃된 걸 제외하면 전 경기 풀타임 활약했다. 단 1분 전에 교체된 이 날 경기 역시 사실상 풀타임 출장에 가까웠다. 축구 전문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번 대회 페드리는 5경기 통합 61.5km를 뛰어 이번 대회 최장 거리를 뛴 선수가 됐다.
18세의 페드리는 지난 2020/21시즌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제2의 이니에스타라는 평가를 받으며 바르셀로나의 주축 미드필더로 성장한 그는 지난 2021년 3월 A매치 기간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첫 선택을 받아 그리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조별리그 그리스와의 경기에 교체로 데뷔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재능을 맘껏 발휘하기 시작한 페드리는 여름에도 쉬지 못하고 체력을 소진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지난 1일 다가오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고 페드리 역시 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축구협회의 페드리 차출을 거부했다. 스페인 언론 카데나 세르는 바르셀로나가 시즌 초반 지친 상태에서 시즌을 맞이할 페드리를 보호하기 위해 축구협회와 협상을 시도했지만, 협회가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대화 내용을 들은 관계자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스페인축구협회 관계자에게 연락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전했다. 페드리가 만일 올림픽 결승전까지 치를 경우 단 한 주만 휴식을 취한 뒤 리그 개막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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