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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과 행운' 관계 증명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보헤미안 1 592 0 0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1라운드 1순위는 아산 우리은행입니다."

8일 중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에서 펼쳐진 2018-19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쥔 구단은 아산 우리은행이었다. 4.8%에 불과한 확률이었다.

이향 KBSN스포츠 아나운서가 진행한 추첨식에서 핑크볼이 튀어나왔을 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정장훈 사무국장은 조용히 하늘에 펀치를 날렸고, 전주원 코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순간 행사장은 적막함에 휩싸였다. 환호와 걱정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우리은행 우승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가 머리 속을 스쳤기 때문.

그렇게 우리은행은 향후 10년 이상 대한민국 여자농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 받는 숭의여고 출신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 박지현을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통합 7연패라는 새로운 역사를 향해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사실 지난 7시즌 중 가장 어려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탈 토마스가 역대 우리은행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아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백업에서 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되며 연일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그나마 김소니아와 박다정이 새로운 전력으로 합류, 기존 임영희와 김정은 그리고 박혜진으로 이어지는 빅3 힘을 덜어주고 있지만, 분명히 힘이 부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현실을 지나치고 있다.

그런 우리은행에 거물 신인 박지현의 합류는 '천군만마'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드래프트가 끝난 후 위성우 감독은 "정말 큰 행운이 찾아왔다. 사실 '3순위 정도만 되도 좋겠다'라는 생각은 했다. 이런 엄청난 행운이 찾아올 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은행 뿐 아니라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잘 키워보겠다."라는 인터뷰를 남겼다.

지난 7년 동안 WKBL 여행을 하고 있는 우리은행과 위 감독에게 '박지현 선발'이라는 행운이 찾아 들었고, 우리은행 왕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낳고 있다.  

사실 우리은행 행운은 통합우승의 시작이었던 2012-13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전 4년 간 순위표 최 하단에 머물렀던 우리은행은 아산 신한은행 통합 6연패를 뒷받침했던 위성우, 전주원 조합을 코칭 스텝으로 영입했고, 위 감독과 전 코치는 팀에 만연한 패배 의식을 털어내기 위해 고 강도 훈련을 실시한다.

당시 우리은행 인사이드를 책임지고 있던 양지희는 통합 우승을 일궈낸 후 '지나가는 개가 부러울 정도'라는 명언을 남겼을 정도로 고된 훈련 과정을 거쳤다고 이야기했다. 그 만큼 많은 훈련량을 통해 선수단을 업그레이드 하려했던 위 감독이었다.

첫 번째 행운(?)이 찾아 들었다. 당시 WKBL은 외국인 선수 제도를 부활시켰다. 신한은행 통합 6연패로 인해 식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정책이었다. 당시 신한은행에는 하은주가 존재했다. 최고의 존재감을 보인 하은주는 '끝판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했기 때문.

우리은행의 최초 선택은 루스 라일리라는 센터 자원이었다. 높이에서 열세를 커버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라일리는 봉사활동을 이유로 '우리은행에 합류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했고, 우리은행은 발 빠르게 움직여 티나 탐슨을 영입했다. 신한은행과 쟁탈전에서 승리를 거둔 결과였다. 

탐슨은 WNBA 명예의 전당에 올랐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한 선수였다. 탐슨 영입은 신의 한 수였다.

농구와 관련해 높은 자존심을 지닌 탐슨은 우리은행 공수의 핵으로 활약, 선수단에 만연했던 패배의식을 확실히 걷어내 주었고, 고비처를 넘어서는 능력이 부족했던 당시 우리은행의 문제점도 완전히 해결해 주었다.

시즌 전 '꼴지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던 우리은행은 개막전에서 구리 KDB생명(현 OK저축은행)을 꺾는 파란으로 시즌을 열었고, 이후 안산 신한은행과 치열한 1위 접전을 벌인 끝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탐슨 영입은 우리은행에 찾아든 첫 번째 행운으로 작용했다.

모든 시즌 일정이 끝난 후 우리은행과 위 감독은 오프 시즌 동안 얼마나 많은 연습량을 소화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밝혔고, 탐슨 영입이라는 행운이 더해지며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행운도 있었다. 통합 6연패에 빛났던 신한은행이 용인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에서 1승 2패로 패퇴하며 챔프전 진출이 좌절되었고,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과 일전을 벌이게 되었다. 당시 분위기는 삼성생명의 근소한 우세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전혀 달랐다. 우리은행이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속에 숨겨진 에피소드가 있다. 당시 삼성생명의 핵심이었던 박정은(현 WKBL 경기부장)과 이미선(현 용인 삼성생명 코치)가 심한 감기 몸살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WKBL 데뷔전에서 하은주를 상대로 강력한 블록슛을 선보였던 앰버 해리스가 WNBA 레전드인 탐슨을 상대로 전혀 자신의 플레이를 해내지 못했다.

그렇게 우리은행은 철저한 노력과 준비에 더해진 세 개의 행운이 더해지며 꼴찌후보에서 통합우승이라는 놀라운 역사를 만들었다.

이후 우리은행은 이승아(은퇴), 박혜진, 임영희, 양지희(은퇴)로 이어지는 토종 국가대표 라인업을 앞세워 승승장구했고, 다소 부족한 외인 실력에도 불구하고 통합우승의 역사를 이어갔다.

위 감독은 우승에도 불구하고 범접할 수 없는 높은 훈련량을 그대로 유지했다. 체력과 조직력이 자신의 성에 차지 않았기 때문. 2년 전 위 감독은 일본 팀과 연습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자 저녁 8시까지 리바운드 훈련을 실시하기도 하는 등 조금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노력은 결과로 이어졌다. 2014-15시즌에는 28승 7패, 승률 80%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2016-17시즌에는 33승 2패, 승률 94%라는 믿을 수 없는 숫자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위 감독의 '훈련 또 훈련'이라는 철학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행운(?)이 숨어있다. 우리은행 이전 통합 6연패를 달성했던 신한은행은 정선민의 이적과 하은주의 은퇴 등으로 전력이 급강하했고, 농구 명가인 삼성생명 역시 박정은과 이미선이 은퇴하며 전력이 수직 하락했다. 또, 변연하가 존재했던 KB스타즈도 높이와 조직력에서 우리은행을 넘어서기엔 한계가 존재했다.

그렇게 모든 팀 들이 세대 교체 과정에 접어들며 리그 전체적인 기량이 저하된 것도 우리은행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게다가 2016-17시즌에는 존 쿠엘 존스라는 '복덩이'가 우리은행에 찾아 들었다. 위 감독은 계속된 존스의 활약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활약'이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존스는 현재 WNBA 탑 플레이어로 활약 중이다. 존스는 우리은행에서 농구가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2014년, 위 감독 개인에게도 행운이 찾아 들었다. 사건은 인천 아시안 게임이었다. 당시 사령탑을 맡은 위 감독은 여자농구 대표팀에게 우승을 안겼다. 당시는 농구 월드컵이 열리던 해였다.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과 일본은 대표 1진을 월드컵에 파견했고, 아시안 게임에는 2진을 파견했다. 물론, 두 나라의 선수층이 워낙 두터운 터라 기량의 갭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행운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인 건 확실했고, 위 감독은 대표팀에서도 조금의 빈틈을 허용하지 않으며 조직력을 구축, 중국과 일본을 연파하고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성공했다.

다시 리그로 돌아와보자. 위 감독은 2016-17시즌이 끝나고 양지희 은퇴라는 위기에 봉착했다. 양지희는 통합 5연패 기간 동안 우리은행 인사이드를 든든히 지켜준 선수였다. 계속된 우승으로 잠재력 풍부한 신인을 수혈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한 우리은행에 양지희 은퇴는 적지 않은 타격이었다.

이때, 부천 KEB하나은행 김정은이 FA를 선언하며 시장에 나왔다. 많은 팀들이 김정은 영입에 달려 들었다. 워낙 선수풀이 적은 WKBL 현실상 당연한 일이었다. 우리은행이 김정은 영입에 성공했다. 당시 우리은행은 김정은과 우승이라는 키워드를 결부시켰다고 한다. 프로 입단 후 우승이라는 배경을 갖지 못한 김정은에게 우승이라는 단어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김정은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위 감독은 오프 시즌 내내 김정은을 혹독하게 조련했고, 일본 전지 훈련 당시 '어느 감독이 김정은에게 저 정도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많은 밀당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위 감독은 김정은을 탈바꿈하는데 성공했고, 지난 시즌 청주 KB스타즈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또 하나의 행운과 노력이 공존했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우리은행은 과부하와 관련된 현실로 인해 어려운 순간을 지나치고 있다. 이 순간, 우리은행은 박지현이라는 대형 신인을 거머쥐는 행운을 안게 되었다.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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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그래그래 2019.01.09 23:38  
박지현이 결국 우리은행으로 갔군요 전력편차 심해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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