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의 코로나19 여파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삼성화재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최소 엔트리 12명을 채우지 못한 팀이 또 하나 늘었다.

삼성화재 구단은 23일 "삼성 배구단 기확진자 외 전원 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선수 3명, 스태프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금일 기준 팀내 총 확진자는 13명(선수 8, 스태프 5)"이라고 밝혔다.

선수 8명 중 1명은 군복귀 예정자로,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다. 그렇다 해도 17명의 엔트리 중 7명이 빠지면서, 출전 선수가 12명 미만으로 줄었다.

삼성화재 측은 "리그 운영에 폐끼치게 된 점 다시한번 사과드린다. 안타깝고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시즌 전에도 대규모 코로나 여파에 휩쓸린 바 있다.

여자부는 조심스럽게 정규리그를 재개했지만, 남자부는 7개 구단 모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리그 중단기간이 연장됐다. 정규리그, 더 나아가 포스트시즌의 축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14개 구단 사무국이 협의한 리그 중단 기준은 '출전 가능 선수가 12명 미만인 팀이 2개 구단 이상'이다. 앞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에서 확진자가 터져나옴에 따라 남자부의 첫 리그 중단은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였다. 이어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에도 추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리그 재개일이 28일로 미뤄졌다. 이어 삼성화재 역시 21일 2명을 시작으로 이날 확진자가 추가된 것.

KOVO의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르면 중단기간이 2주 미만일 경우 경기 수가 그대로 유지된다. 배구에선 보기드문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현대건설처럼 휴식일에 경기가 편성된다. 하지만 2주 이상 중단기간이 길어질 경우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이 축소되며, 4주 이상으로 길어지면 리그를 조기에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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