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안방에서 축포라니, 절대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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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안방에서 축포라니, 절대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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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안방에서 축포라니, 절대 안되죠.”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의 16연승과 1위 조기 확정을 저지했다. 

도로공사는 23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18)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시즌 22승(7패)을 수확하며 승점 63점을 기록, 3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경기는 현대건설의 1위 조기 확정에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점 3점만 따내면 정규시즌 1위를 조기 확정지을 수 있었다. 이전 28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고 15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이었기에 우승 가능성도 충분했다. 

하지만 홈팀 도로공사로선 당연히 달갑진 않은 소식이었다. 자신의 안방에서 남이 우승 축포를 터트리는 장면은 보고 싶지 않았다. 김종민 감독과 선수들도 경기 전 미팅을 통해 결의를 다졌다. 그리고 도로공사는 다시 한 번 현대건설의 진기록을 가로막으며 홈에서의 축포를 저지했다. 



경기 후 만난 박정아는 “경기 전에 선수들끼리 우리 홈에서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지 못하게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의 다짐대로 경기에 이겨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세터 이고은 역시 ”지지 말자고 얘기했는데 이겨서 너무 좋다“라며 활짝 웃었다. 

압도적인 기세의 현대건설을 상대로 “잘하는 팀이니까 오히려 부담 없이 경기를 했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아무래도 상대의 1위 확정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박정아는 “예전에 홈에서 상대가 우승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오늘은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현대건설의 유이한 패배를 모두 도로공사가 만들었다. 봄배구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 자신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지만 박정아는 “2경기를 이겼다고 우리가 더 잘하는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현대건설이 어제 시합하고 준비할 시간도 없었을 거고 지방에 오느라 많이 힘들었을 거다. 앞으로 우리가 더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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