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대 오르는 지민경, 사령탑은 그녀의 재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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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5 01:01
지민경이 또 한 번 수술대에 오른다.
페퍼저축은행 윙스파이커 지민경은 2016-2017시즌 신인왕 출신으로 184cm 장신 윙스파이커로서 한국 배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그녀의 성장은 더뎠다. 왼쪽 무릎이 계속해서 그녀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페퍼저축은행 오기 전 소속팀이었던 KGC인삼공사에서도 왼쪽 무릎 때문에 고생을 했고, 페퍼저축은행 와서도 무릎이 지민경을 힘들게 했다. 페퍼저축은행에 온 후 또 한 번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시즌 출발이 늦었다. 트라우마 때문인지, 지민경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고, 기회가 주어져도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올 시즌 23경기 10득점에 머물렀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과 지민경은 결심을 했다. 또 한 번 수술대에 오르기로. 그녀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온 왼쪽 무릎 부상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털어내려고 한다.
2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형실 감독은 "민경이가 수술에 들어간다. 3월 4일 수술을 할 예정이다.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것이다. 최고의 수술을 통해 민경이가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지민경은 연골이 떨어져 나간 부분을 메꾸는 대퇴 연골 미세천공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후 재활 기간만 6~7개월에 달하는 큰 수술이다. 지민경은 내달 3일 삼성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며, 입원 다음 날인 4일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 지민경이다. 지민경은 데뷔 시즌인 2016-2017시즌에 29경기 176점을 기록한 적이 있고, 2019-2020시즌에도 23경기에 출전해 119점을 올린 적이 있다. 다만 건강하지 못하다 보니 한 시즌을 믿고 맡기기에 무리가 있다.
하지만 김형실 감독은 지민경이 건강하게만 복귀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지민경의 배구에 대한 열정과 의욕은 김형실 감독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했다.
김형실 감독은 "재기하고자 하는 의욕이 크다. 다시 한 번 해보자고 했다. 재기할 수만 있다면 기회를 한 번 더 주고 싶다. 나는 민경이가 꼭 성장했으면 좋겠다. 기량과 열정이 좋은 선수다. 잘 될 거라 보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술을 하게 되면 올해 8, 9월까지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가져야 한다. 선수가 다가오는 시즌에 정상적으로 리그를 소화할 수 있도록 힘을 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민경이 다음 시즌 정상 컨디션을 보인다면 페퍼저축은행 윙스파이커 운용 폭도 넓어진다. 지금 이한비와 박경현이 사실상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경험과 잠재력이 풍부한 지민경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이번 수술은 지민경의 배구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지민경은 수술하기 전까지 경기장 동행 대신 수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민경이 건강하게 돌아오길 모든 배구 팬들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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