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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우승팀' LG-롯데-한화, 누가 먼저 무관을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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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손아섭
ⓒ 롯데 자이언츠


 
한국야구에도 2020년대가 밝았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모든 프로스포츠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특히 단체스포츠에서 서로 다른 개성과 색깔을 지닌 구성원들이 공통의 목표를 위해 한데 뭉쳐 숱한 난관을 이겨내고 마침내 정상에 오르는 과정은, 개인 스포츠와는 또다른 희열과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2010년대 KBO리그는 두 팀의 '왕조'가 양분했다. 전반기는 삼성 라이온즈(정규리그 4연패-한국시리즈 4연패)가 지배했다면, 후반기는 두산 베어스(한국시리즈 5년연속 진출-우승 3회)의 시대였다. SK 와이번스(우승-준우승 각 2회)와 기아 타이거즈(우승 1회)가 그 뒤를 이으며 10개구단중 단 4팀만이 정상을 경험했다.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올라본 팀은 히어로즈(준우승 2회)-NC 다이노스(준우승 1회)까지 총 6팀이다.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KT 위즈까지 총 4팀은 우승은 커녕 한국시리즈에도 한번 올라보지못하며 2010년대를 아쉽게 마감했다. 이중 2013년 창단한 '막내' KT를 제외하면 나머지 3팀은 모두 프로 초창기부터 역사를 함께한 한국야구의 터줏대감들이다. 롯데와 LG(전신 MBC 청룡)가 프로 원년(82년)부터, 한화가 빙그레 시절인 1986년부터 프로야구 무대에 합류하며 하나같이 오랜 역사와 인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인기와 성적은 전혀 비례하지 않았다. 특히 LG-롯데-한화의 가장 불명예스러운 공통점이라면 모두 '20세기 우승팀'이라는 사실이다. 롯데가 1992년(27년)에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LG가 1994년(25년), 한화가 1999년(20년) 우승을 끝으로 21세기에는 한번도 정상에 올라보지 못하며 나란히 한국프로야구 '최장기간 무관' 1·2·3위를 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나마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본 것도 롯데(1999년)-LG(2002년)-한화(2006년) 순이다. 세 팀을 모두 합치면 100년이 훌쩍 넘는 장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승 횟수로만 치면 고작 합산 5회(롯데-LG 각 2회, 한화 달랑 1회)로 최다 우승팀 기아 타이거즈(11회)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삼성(8회 우승)-두산(6회 우승)에게도 뒤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는 2000년대에 늦게 창단했음에도 벌써 4번이나 정상에 오른 SK 와이번스에게조차 추월을 걱정해야할 처지다.

물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100년 넘게 우승을 못하는 팀도 있는게 현실이지만 무려 30개팀이 경쟁하는 리그와, 기존 8개구단에서 2010년대 이후에 겨우 10개 구단까지 늘어난 리그의 경쟁 난이도는 격차가 다르다. 2010년대 이후 KBO리그가 더 이상 일부 부자 구단이 스타 선수 몇명을 싹쓸이하여 쉽게 성적을 올리는 구조가 불가능해졌다는 것도, 결국 세 구단이 다른 팀들에 비하여 뒤처진 것이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만드는 대목이다.

세 팀은 나란히 21세기 들어 돌아가면서 '최악의 암흑기'를 보낸 전적이 있다. 롯데는 KBO리그 역사상 최다인 9차례나 꼴찌를 기록했고, 이중 지난 2019년을 포함하여 2000년대 이후에만 5회 꼴찌로 역시 1위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꼴찌를 달성하기도 했다. LG(2003-2012)와 한화(2008-2017)는 2000년대 나란히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2000년대 이후 프로야구 '꼴찌 계보'는 이 3팀의 역사와 거의 일치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LG와 롯데는 프로야구 흥행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인기 구단들이고 한화도 만만치않은 팬덤을 자랑한다. 사실 90년대까지만 해도 짧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21세기들어 프런트야구의 비중이 커지고 체계적인 육성과 분야별 전문성을 강조하는 시대의 트렌드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서 구단의 경쟁력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물론 이 기간 세 구단이 다른 구단만큼의 투자나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대호, 김태균, 류현진, 정근우, 손아섭, 박용택, 봉중근 등 프로야구의 한 시대를 빛낸 스타 선수들을 배출했고, 대형 FA(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는데 거액을 투자하거나, 이름을 떨친 유명 감독들을 데려오는 등 반등을 위하여 여러 차례 파격적인 시도를 아끼지 않았다.

문제는 이름값에 의존하거나 구단의 정체성과도 맞지않는 '패닉 바이'에 가까운 근시안적이고 비효율적인 과잉 투자들이 대부분 실패로 이어졌다는 점, 여기에 프런트의 전문성과 연속성 부재까지 맞물리며 팀 운영의 장기적인 안정감에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롯데와 한화는 벌써 2020년이 된 지금도 여전히 '10년넘게 리빌딩중'이라는 도돌이표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어느덧 2020년대를 바라보는 야구팬들의 궁금증중 하나는 세 팀중 과연 누가 먼저 오랜 무관의 흑역사를 떨쳐내고 '21세기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릴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일단 세 팀 중에서는 LG가 유일하게 2019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증명한바 있다. 하지만 정상권에 도전할만한 전력이라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한화와 롯데는 지난해도 9위와 10위에 그치며 최하위권의 전력을 드러낸 데다 비시즌에도 아직까지 뚜렷한 전력보강은 없었다. 정민철(한화)과 성민규(롯데) 두 신임 단장이 시스템 개혁을 통해 구단의 체질을 바꿔 나가겠다는 방침이지만 시간이 필요하기에 당장의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몇 년째 반복되고있는 '리빌딩과 개혁' 구호에 팬들의 피로감도 상당하다.

이대호, 김태균, 박용택 등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들도 어느덧 하나둘씩 나이를 먹으며 은퇴 시기가 가까워져오고 있다. 국가대항전이나 해외무대에서는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아직 소속팀에서는 정상을 맛보지 못했다. 이들이 그라운드를 떠나기전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헹가래를 펼치는 장면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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