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당구 최대 미스터리 풀렸다' 원조 퀸, 혼란 딛고 다시 우뚝
'원조 3쿠션 여왕' 임정숙(SK렌터카)이 2년여 만에 프로당구 여자부(LPBA) 정상을 탈환했다. LPBA 최다 우승 타이틀도 되찾았다.
임정숙은 3일 밤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최지민을 제압했다. 세트 스코어 4 대 2(11:2, 11:9, 9:11, 11:10, 1:11, 11:2) 승리를 거뒀다.
2020년 1월 이후 2년여 만의 우승이다. 임정숙은 그때도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임정숙은 또 LPBA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했다. '당구 여신' 이미래(TS샴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원조 3쿠션 퀸'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당초 임정숙은 프로당구(PBA)가 출범한 2019-2020시즌 7번 대회 중 3번이나 정상을 차지하며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고, 올 시즌에도 직전 대회까지 랭킹이 55위까지 떨어졌다. 승승장구했던 임정숙의 까닭 모를 부진 속에 이미래, 김가영(신한금융투자), 강지은(크라운해태) 등 강자들이 부상했다.
하지만 임정숙은 자신의 마지막 우승 대회인 웰뱅 챔피언십 정상 등극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우승 상금 2000만 원과 랭킹 포인트 2만 점을 얻어 6위까지 뛰어올라 상위 32위까지 주어지는 우승 상금 1억 원이 걸린 시즌 왕중왕전 'PBA 월드챔피언십' 진출권도 거머쥐었다.
임정숙(왼쪽)과 최지민이 3일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뱅킹샷을 하고 있다. PBA
임정숙은 첫 두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첫 결승에 오른 최지민도 3세트를 11 대 9로 따내 반격했지만 4세트 1점을 남기고 시도한 비껴치기가 빗나갔다. 임정숙이 원 뱅크샷 등을 몰아치며 11 대 10으로 뒤집었다.
최지민은 5세트를 11 대 1로 따내며 승부를 접전으로 몰고 가는 듯했지만 6세트 임정숙에게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었다. 두 번이나 키스가 났지만 득점에 성공하는 행운 속에 4이닝부터 8이닝까지 연속 득점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경기 후 임정숙은 "통산 3승 이후 준우승을 한번 했는데 그 이후로 공이 조금씩 망가졌다"면서 "여러 사람한테 배우고 그걸 습득해서 내 것으로 만들려다 보니 조금 버거웠던 것 같다"고 그동안 부진을 돌아봤다. "SK렌터카 이장희 감독님과 팀 리더인 강동궁, 남편까지 공을 여러 루트에서 배우다 보니 조금 혼란이 왔던 것 같다"는 것.
임정숙은 SK렌터카 소속으로 팀 리그에도 출전하고 있다. 여기에 남편인 이정주 역시 프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혼란을 극복해냈다. 임정숙은 "처음에는 (여러 스승이) 독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차근차근 노력하다 보니 결국 내 것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이겨내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고 이번 시즌에도 계속 고생했다"면서 "이번 우승을 통해 조금씩 기준이 다시 잡혀가는 것 같고 네 번째 우승인 만큼 4배로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PBA 장상진 부총재(왼쪽부터), 최지민, 임정숙, 웰컴저축은행 박성수 본부장의 기념 촬영 모습. PBA최지민은 4세트 통한의 비껴치기 미스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래도 생애 첫 결승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최지민은 "첫 결승이라 많이 긴장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는데 이제 어떤 마음으로 당구를 쳐야 할 지 느낀 것 같다"면서 "두 세트를 따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부분은 스스로에게 잘 싸웠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남자부 PBA는 4일 4강전과 결승전이 펼쳐진다. 프레드릭 쿠드롱-김종원과 김임권-최원준의 대진이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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