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 번째 '부정투구 의혹'…왜 매번 프랑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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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번째 '부정투구 의혹'…왜 매번 프랑코일까







롯데 자이언츠 앤더슨 프랑코가 한 달 내에 세 차례나 '부정 투구' 의혹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두 번은 점검을 받은 이닝에서 실점을 기록했다.

프랑코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투구수 104구, 4피안타 5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프랑코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프랑코는 1~2회 키움의 타선을 모두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3회말 수비를 위해 마운드로 향하던 중 심판진으로부터 글러브와 유니폼, 모자 등을 점검받았다. 검사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심판진은 프랑코의 글러브 안쪽 부분까지 면밀하게 체크했다. 키움 측은 프랑코가 연습 투구를 하던 공까지 회수했다.

롯데 관계자는 "프랑코가 투구 시 이물질이 묻어 있는지 원정 팀 측에서 확인 요청을 했다"며 "심판진 확인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랑코는 투구를 재개했다. 하지만 2사후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김휘집과 서건창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김혜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넘겼으나, 프랑코의 기분은 매우 언짢아 보였다.

키움의 어필에 예민해진 롯데도 신경전에 나섰다. 4회초 수비가 시작되는 과정에서 최현 감독 대행이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도 글러브와 모자 등을 체크해달라고 주심에게 요청한 것. 키움 관계자는 "브리검의 글러브 속에 이물질이 묻어 있는지 없는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글러브가 교체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롯데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 달 사이에 벌써 세 번의 어필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작은 지난 6월 4일 고척 키움전이었다.

프랑코는 지난달 4일 고척 키움전에서 3-2로 앞선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주심에게 복장 점검을 받았다. 프랑코가 유니폼에 손가락을 문지를 행동 때문. 당시 주심은 프랑코의 상의를 확인했지만, 큰 이상은 없었다. 그리고 경기가 속개됐다. 프랑코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6월 24일 사직 NC전에서 또 한 번 프랑코는 부정투구 의혹을 받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후 NC 이동욱 감독이 프랑코의 글러브를 체크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에도 특이사항은 없었다. 다만 글러브에 로진이 많이 묻어있었기 때문에 주심은 '로진은 손에만 묻힐 것'을 지시했다. 프랑코는 상대의 어필을 받은 후 애런 알테어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실점을 기록했다.

상대팀 감독 입장에서는 충분히 어필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단 세 번의 검사에서 프랑코에게 특별한 '문제'는 없었지만, 두 번은 체크를 한 뒤 해당 이닝에서 점수를 내줬다. 평소 프랑코의 제구가 불안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이용한 것일까. 이 부분이 프랑코의 약점이라면, 앞으로 더 잦은 어필이 나올지도 모른다.



[부정투구 조사를 받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앤더슨 프랑코, 심판진에게 항의하고 있는 최현 감독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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