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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NOW] 유영,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 6위…'도핑 논란' 발리예바 메달 실패(종합)

보헤미안 0 436 0 0
▲ 유영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관중들에게 하트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유영이 두 팔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영, 4년 전 2018년 평창 올림픽 여자 싱글 7위 최다빈 넘어서

- 김예림 최종 9위로 톱10 달성

- 우승 후보 발리예바, 도핑 논란 속에 흔들리며 최종 4위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유영(18, 수리고)이 김연아(32) 이후 올림픽 최고 성적인 최종 6위를 차지했다. 도핑 논란 속에서 출전을 강행한 카밀라 발리예바(16,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잦은 실수를 범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 합친 142.7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7.78점과 합친 총점 213.09점을 기록한 유영은 최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그는 카타리나 비트(독일) 이후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 유영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출전한 최다빈은 최종 7위에 오르며 김연아 이후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최종 6위에 오른 유영은 4년 전 선배 최다빈을 넘어 김연아의 뒤를 이었다.

이날 경기서 유영은 큰 실수를 피했지만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트리플 악셀을 인정 받지 못했다. 유영은 한국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최초로 실전 경기에서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이는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 이토 미도리(일본)와 2010년 밴쿠버 대회 아사다 마오(일본) 2018년 평창 대회 미라이 나가수(미국) 그리고 이번 2022년 베이징 대회 단체전에서 기록한 발리예바와 쇼트프로그램에서 성공한 히구치 와카바(일본)다.

유영은 이들에 이어 올림픽 무대에서 트리플 악셀에 도전했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아쉽게도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다.

유영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인정한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 점수인 149.68점(2020년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총점 최고점(223.23점 2020년 ISU 4대륙선수권대회)도 경신하지 못했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펼치고 있는 유영 ⓒ연합뉴스



유영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에 걸쳐 진행된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1, 2차 선발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 그는 15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에 올랐다. 이 경기서 유영은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에 도전했다. 그러나 다운그레이드(Downgrade : 점프 회전수가 180도 이상 부족한 경우) 판정을 받았다.

유영은 마지막 5그룹 첫 번째 순서로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 곡인 '레미제라블'에 맞춰 경기를 펼쳤다.

가장 중요한 점프인 트리플 악셀이 첫 과제였다. 빙판을 힘차게 차고 도약한 유영은 큰 실수 없이 착지했지만 '완벽한 점프'에는 실패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흔들림이 없었다.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도 깨끗하게 뛰며 상승세를 이어간 그는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러츠 + 싱글 오일러 + 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해냈다.

경기를 마친 유영은 경기에 만족한다는 듯 눈물을 쏟았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김예림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출전한 김예림은 기술점수(TES) 68.61점 예술점수(PCS) 66.24점 합친 134.8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7.78점과 합친 총점 202.63점을 기록한 김예림은 최종 9위에 오르며 '톱10'을 달성했다.

김예림은 베이징 올림픽 1, 2차 선발전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유영과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김예림의 목표는 '완벽한 경기'였다. 비록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몇몇 실수가 나왔지만 10위권 진입에 성공하며 목표를 이뤘다.

금지 약물 도핑 논란 속에 출전한 발리예바는 총점 점으로 4위에 그쳤다. 올 시즌 모든 점프에서 발리예바는 좀처럼 실수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핑 논란을 일으킨 발리예바가 메달을 획득하면 시상식을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발리예바의 기록은 별표(*)가 매겨져 모든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또한 금메달을 획득해도 언제 박탈당할 지 모를 변수도 존재한다. 세계 각국 언론은 도핑 스캔들 중심에 선 발리예바가 실전 경기에 나선 점을 강도있게 비판했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카밀라 발리예바가 흐느끼며 빙판에서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발리예바는 의욕을 잃은 듯 실수를 연발했다. 결국 그는 총점 224.09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최강자인 무너지는 상황에서 255.95점을 기록한 안나 쉐르바코바(17,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쉐르바코바는 발리예바의 등장 이후 '2인자'로 밀려났다. 그러나 발리예바가 무너지며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은메달은 총점 251.73점을 기록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7, 러시아)가 차지했다. 233.13점을 받은 사카모토 가오리(22, 일본)는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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