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주성? 수비 발전하면 가능하다" 무궁무진한 이원석의 잠재력
이규섭 대행이 이원석(207cm, C)의 포텐셜을 높게 평가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서울 삼성에 둥지를 튼 이원석. 그는 얼리 엔트리로 프로의 세계에 문을 두드려 하윤기와 이정현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순위 영광을 차지했다.
이원석은 연세대학교 시절부터 KBL 전설 중 한 명인 김주성을 이어갈 재목으로 평가됐다. 그만큼 그에겐 항상 ‘제2의 김주성’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플레이 스타일과 신체 조건 모두 김주성을 연상케 했다.
207cm의 신장과 211cm의 긴 윙스팬. 이처럼 탁월한 신체 조건에 뛰어난 기동력, 내 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공격 옵션이 어우러지면서 그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현대 농구가 추구하는 스트레치 형 빅맨으로의 성공 가능성도 농후했다. 비록 신체 프레임이 얇다는 단점을 보였지만 높은 BQ를 앞세워 빠르게 프로에 녹아들었다.
이원석은 시즌 초부터 김준일이 떠난 4번 포지션의 공백을 메꿔냈다. 하지만 그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삼성 선수단의 상황은 안 좋게 흘러갔다. 무엇보다 외국 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부분이 컸다. 외국 선수의 공백 부담을 국내 선수들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원석도 대학 때 느끼지 못한 체계적인 수비 시스템과 탄탄한 선배들의 피지컬에 어려움을 겪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김동량과 골밑에서 트랩디펜스의 주 표적이 됐다. 공수 양면에서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우연찮게(?) 이원석은 성장통을 겪게 됐고, 동시에 개인과 팀 모두에 침체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삼성은 승리가 급급한 상황에서도 이원석에게 무한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원석은 어쩌면 성장을 위한 당연한 절차를 그 누구보다 일찍 거세게 겪은 셈이었다. 그는 후반기 들어서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을 완벽하게 잡고, 활용하면서 쑥쑥 성장해나갔다.
삼성의 최근 경기를 보면 이원석을 드롭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탑에 위치해 놓는다. 이원석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외국 선수 도움 수비와 앞선 자원들의 공격 반경을 철저히 제어하고 있다. 어려운 수비자 역할도 곧잘 해내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공격에서의 활약도 좋다. 외곽에서 종종 아쉬움을 보이고 있지만 아웃사이드에서의 부족함을 인사이드에서 만회하고 있다.
그는 국내 선수들과 오랜 시간 코트를 누비며 연일 좋은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4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원석은 국가대표 센터인 김종규와 강상재를 상대로 신인의 패기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빠른 기동력과 드리블로 연이어 레이업을 성공했고, 숏 코너와 미드-레인지 점퍼로 높은 공격 기여도를 남겼다. 상황에 맞게 포스트업과 페이스 업을 활용하는 재치도 보였다.
이원석은 이날 34분 43초 동안 2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양 팀 합쳐 가장 오래 코트를 지켰고 최다 득점을 기록, +16의 코트 득실 마진을 남겼다.
경기 후 이규섭 감독 대행은 “솔직히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신체 조건, 미래를 내다봤을 때 훌륭한 선수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규섭 대행은 이원석의 앞으로의 행보를 높게 평가했다.
더불어 이 감독 대행은 “하지만 냉정할 필요가 있다. 골밑이라는 위치가 보기엔 단순해 보여도 매우 복잡한 곳이다. 도움을 갈 것이냐, 견제를 할 것이냐, 빈 공간을 메울 것이냐 등 해야 할 부분이 매우 많다”고 덧붙였다.
이규섭 대행은 현재, 공격적인 측면에선 이원석에게 많은 조언을 건네고 있지 않다. 아이제아 힉스, 김시래, 임동섭, 김현수를 포함해 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는 많기 때문. 이규섭 대행은 이원석에게 특히나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 또, 그 부분이 잘 이뤄줘야 개인 스스로도 더욱 완벽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규섭 대행은 “수비에서 조금 욕심을 내면 김주성 스타일로 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욕심이라고 얘기하지만 수비에서 그렇게 해줘야 저희의 선택이 맞다고 보일 수 있다. 저 정도 신장에 스피드를 가진 선수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규섭 대행은 “(이)원석이가 받아들이는 자세만 잘 유지하면 어떤 누구를 만나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지금은 아니다. 현재는 비디오 편집을 해서 따로 보여주고 설명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 이전엔 패턴을 무작정 외워서 했다면 지금은 왜 이 패턴을 하는지, 어디가 주 옵션인지 알려주고 있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 더 성장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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