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미친 34개월..이해하기 힘든 상황"
이강인(발렌시아)에게 지난 34개월은 고통의 시간이었다.
이강인은 2018년 8월 발렌시아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메스타야에서 펼쳐진 바이엘 레버쿠젠과 친선전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8분 만에 머리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발렌시아노’는 30일(한국시간) “2018년 8월 이강인은 레버쿠젠을 상대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경기장은 열광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그의 첫 골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쏟아졌다”라고 회상했다.
당시만 해도 이강인에게 황금빛 미래만 있을 줄 알았다. 8천만 유로라는 엄청난 금액의 바이아웃은 괜히 책정된 것이 아니었다. 이강인은 이듬해 출전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도 골든볼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34개월이 지난 지금의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발렌시아의 미래’라는 찬사는 사라진지 오래고, 이강인은 올여름 어떻게든 팀을 떠나려 하고 있다. 아직 계약기간이 1년 남았음에도 말이다.
데포르테발렌시아노는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의 미친 34개월”이라고 표현하며 “메스타야에서 데뷔 후 34개월이 지났다. 현재는 고통스러운 상황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매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과 하비 가르시아 감독에게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그 사이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은 이강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도 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 매체는 “34개월이 지났고, 기대와 환상은 거의 사라졌다”라며 “결과적으로 이강인의 재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는 충분히 말했고, 결별은 확실해 보인다. 이강인은 34개월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떠날 것”이라고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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