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4·토론토)은 8일(한국시간) 오전 8시 5분에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원정 3연전 중 2차전에 등판하는 일정이다.

류현진은 최근 주춤했다. 직전 두 경기에서 연속 4실점을 기록했다. 2일 시애틀전에서 4이닝 7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4이닝 투구는 올시즌 두번째 최소이닝 투구였다. 체인지업과 브레이킹 볼의 커맨드가 흔들렸다. 포심패스트볼의 빈도를 높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볼티모어전에서도 6.2이닝 4실점을 작성했다. 하지만 당시 류현진은 팀 타선의 도움으로 7승째를 거뒀다.

볼티모어에 대한 류현진의 기억은 나쁘지 않다. 류현진은 지난 5월 29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3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6월 21일 볼티모어 원정경기에서 7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그리고 일주일 뒤 다시 만난 볼티모어를 상대로 2연승을 수확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6,7승 제물이었던 볼티모어를 상대로 이번에도 승리하면 시즌 8승을 챙기게 된다. 현재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7승 5패 평균자책점 3.65다.

이번 볼티모어전에서 류현진은 승리 뿐 아니라 주무기 체인지업의 위력도 되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난 2일 시애틀전 패배후 현지 언론으로부터 “체인지업이 예전 같지 않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볼티모어 선발은 맷 하비(32)로, 그는 지난달 21일 경기에서도 류현진과 맞상대했다. 결과는 4.1이닝 9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하비의 성적은 3승 9패 평균자책점 7.34로 좋지 않다.

류현진이 볼티모어 타선에서 조심해야 할 타자는 팻 벌레이카다. 그는 류현진 상대 16타수 5안타(1홈런) 타율 0.313에 3타점을 강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이 볼티모어 타선을 잠재우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되살릴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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