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가 부르고 단독해설까지..못 말리는 외국인 '흥부자' 뷰캐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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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가 부르고 단독해설까지..못 말리는 외국인 '흥부자' 뷰캐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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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3일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특별 해설을 맡았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올 시즌 KBO리그 3년생이 되는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3)이 팀 동료를 위해 특별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삼성은 3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날 출전명단에서 빠진 뷰캐넌은 먼저 구단에 특별해설을 요청했다. 그의 뜻이 받아들여지면서 통역과 함께 삼성 자체 중계방송에 나섰다. 리듬을 타며 등장한 뷰캐넌은 “중계를 한다는 것이 너무 떨렸지만, 팬들을 위해서 (중계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뻤다. 덕아웃에 있을 때보다 더 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야구를 볼 수 있어 좋다”며 첫 중계의 소감을 밝혔다.

뷰캐넌은 해설을 즐기며 ‘흥부자’를 증명했다. 4회말 팀 동료 이재현이 2점 홈런을 쳐내자 “지금 홈런은 매우 잘 쳤다. 이 정도면 투수도 모자를 벗고 존경(리스펙)을 표현해야 할 것 같다”며 이재현의 홈런을 평가했다.

이어 김동엽의 타석에서 김동엽 응원가를 따라 부르며 흥을 돋웠다.

▲ 삼성 라이온즈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해설을 하고 있다.ⓒ라이온즈 TV 캡처

하이라이트는 5회초 뷰캐넌의 단독 해설이었다.

KIA 내야수 박찬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이번 시즌을 앞두고 25번에서 1번으로 등번호를 변경한 선수다. (나의 팀 동료) 원태인과 (김)동엽도 번호를 바꿨다”며 선수 설명을 곁들였다. 팬들은 구단 자체 방송 댓글란을 통해 “메이저리그 전문 방송을 듣는 듯하다”, “ESPN인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뷰캐넌은 “해설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6회말을 끝으로 자리를 떠났다.

이날 구단 자체 중계방송에는 최태원 삼성라이온즈 1군 수석코치와 투수 원태인도 등장해 팬들과 소통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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