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에 무너진 日 감독, 싱가포르 대표팀서 경질

2020 스즈키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싱가포르 축구 대표팀이 요시다 다츠마(47, 일본) 감독과 작별했다.

싱가포르는 최근 인도네시아 대표팀과의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4강전에서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싱가포르는 개최국 이점에도 불구하고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역대 첫 스즈키컵 우승을 바라본다.

스즈키컵 4강에서 탈락한 싱가포르 축구협회는 28일 “요시다 감독이 2021년 12월 31일 자로 싱가포르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고국 일본으로 돌아가 당분간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요시다 감독은 2019년 6월 이후 2년 반 만에 싱가포르 지휘봉을 내려놨다.

요시다 감독은 현역 시절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 교토 퍼플 상가, 몬테디오 야마가타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다가 2002년에 싱가포르 클롭 주롱에서 1시즌을 소화하고 현역 은퇴했다.

2015년에는 친정팀 가시와 레이솔 감독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1년 뒤 알비렉스 니가타, 또 다시 1년 뒤엔 반포레 고후 감독을 맡았다. 그러다가 2019년 여름에 싱가포르 협회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수락했다.

요시다 감독은 싱가포르 협회를 통해 작별사는 남겼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싱가포르에 두터운 애정을 남겨두겠다. 우리 선수들을 항상 믿었다. 이들과 함께라면 무얼 하든 자신감이 있었다. 지금처럼 서로를 믿고 나아간다면 동남아시아 최강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응원과 지지다. 협회, 미디어, 팬 모두 싱가포르 대표팀 선수들을 믿고 지지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레벨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며 짐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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