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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K 에이스' 입국 반갑지만…사령탑 "개막전 무리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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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에 합류하면 몸 상태가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하겠다. 개막전 등판이 무리다 싶으면 스케줄을 늦출 수도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의 한국 입국 소식을 반겼다. 미란다는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지난달 30일 일찍이 한국에 도착해 지금쯤이면 같이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어야 했는데, 출국을 앞두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되는 바람에 보름 넘게 일정이 늦춰졌다. 미란다는 7일 동안 자가격리를 한 뒤 PCR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미란다가 어느 정도 몸을 만들어 왔는지 확인하는 게 최우선이다. 김 감독은 "늦게나마 합류해서 정상적으로 연습을 이어 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본인이 미국에서 운동은 계속 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 확인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오는 4월 2일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평소대로면 에이스 미란다가 선발 등판하는 게 정석이지만,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캠프 일정에 맞춰 차근차근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 또는 국내 에이스 최원준이 미란다를 대신해 개막전을 책임져도 충분하다.

김 감독은 "개막전이 무리다 싶으면 일정을 늦출 수도 있다"며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미란다는 지난해 KBO리그 최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했다. 28경기에 등판해 14승5패, 173⅔이닝, 225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1984년 고(故) 롯데 최동원이 달성한 223탈삼진을 뛰어넘어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하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몸값은 지난해 80만 달러에서 올해 19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올해도 두산 선발진에서 미란다의 몫이 크다. 스탁은 최고 구속 162km에 이르는 강속구 투수로 눈길을 끌고 있지만, 한국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 선발진은 최원준, 이영하, 곽빈으로 일단 구성했는데, 상수는 최원준뿐이다. 두산으로선 미란다가 빨리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수록 좋다.

어렵게 한국 땅을 밟은 미란다는 구단을 통해 "한국에 도착할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 입국이 좋은 일로 늦춰진 게 아닌데,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격리 기간에 준비를 잘했다. 팬들이 내게 걸고 있는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7일 동안 자가격리가 남았는데 우선 시차 적응이 먼저다. 격리 기간에도 열심히 몸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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