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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남, 기업 구단 최초 2부 '자동 강등'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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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무대에서 포항 스틸러스의 '제철가(家) 더비' 상대였던 전남 드래곤즈가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기업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자동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전남은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 K리그1(1부리그) 37라운드 홈경기에 서 1-2로 져 2부리그로 자동 강등됐다.

시즌 8승 8무 21패(승점 32)를 기록한 전남이 이날 강원에 0-1로 덜미를 잡힌 11위 상주(승점 37)와 승점 5점 차를 유지하면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하위(12위)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전남으로서는 K리그에 참여한 1995년 이후 23년 만의 2부 강등이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기업 구단이 다이렉트(자동) 강등된 건 전남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 굴욕적이다.

기업 구단 중에서는 부산 아이파크가 2015년 2부로 강등됐지만, 당시 부산은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졌다.

전남은 창단 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었지만 꾸준하게 성적을 내왔다는 점에서 2부 강등은 다소 충격적이다.

K리그 참가 3년째였던 1997년 준우승 돌풍을 일으킨 전남은 4위 5차례(1998, 1999, 2003, 2004, 2009년) 등 중위권 그룹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특히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는 1997년 우승에 이어 2006년과 2007년에는 2연패를 달성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6년 K리그1 5위를 차지한 전남은 그러나 지난해 10위로 추락했다.

전남은 지난 시즌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대구에 0-1로 졌지만, 가까스로 10위를 지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12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유상철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해 도약을 꿈꿨던 전남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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