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2020 매라운드 '오늘의 기술'을 선정한다. '유럽의 월드컵' 유로의 대회 수준에 어울리는 고급스킬을 소개하는 코너다.

28일 스페인 세비야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벨기에-포르투갈간 16강전에 선택을 받은 이는 필드플레이어가 아닌 골키퍼였다.

벨기에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토트넘)로부터 백패스를 건네받았다. 그 순간,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전속력으로 쿠르투아를 향해 달려왔다. 압박을 통해 실수를 유발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당황할 법도 한 상황. 하지만 쿠르투아는 침착했다. 골 에어리어 좌측 부근에서 공을 멀리 차는 척하며 호날두를 속이고는 가볍게 탈압박에 성공했다.

2m 장신 골키퍼인 쿠르투아는 또, 전반 25분에는 호날두의 강력한 프리킥을 선방하며 여러모로 유로 최고의 스타에게 굴욕을 안겼다.

이날만 총 5개의 선방으로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벨기에의 1대0 스코어를 통한 8강 진출을 뒷받침했다.

쿠르투아와 호날두는 승자와 패자가 갈린 경기를 마치고 포옹을 나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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