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원흉' 더 리흐트, "퇴장 당한 내가 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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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원흉' 더 리흐트, "퇴장 당한 내가 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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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EFA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결과적으로 '패배 원흉'이 된 마타이스 더 리흐트(21)가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네덜란드는 28일 오전 1시(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전에서 체코에 0-2로 패배했다.

대진이 완성됐을 때 많은 이들이 네덜란드 우세를 꼽았다. 네덜란드는 신성들이 대거 등장했고 이들의 중심을 잡는 멤피스 데파이,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딜레이 블린트 등이 있어 신구조화가 잘됐다는 평가가 대표적 이유였다. 또한 개개인의 기량을 놓고 봐도 체코보다 우위를 점했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네덜란드가 8강에 올라 덴마크를 만날 것이란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후반 10분까지 흐름이 오고 가는 팽팽한 접전이 유지됐는데 더 리흐트 퇴장으로 모든 게 바뀌었다. 더 리흐트는 패트릭 쉬크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핸드볼 파울을 범했는데 주심은 비디오 판독 후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열세에 몰리게 된 네덜란드는 체코의 거센 공세를 버텨야 했다. 밀어붙인 체코는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3분 토마스 홀레스가 네덜란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네덜란드는 마르텐 더 룬을 배고 우트 베골스트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으나 후반 35분 쉬크에게 추가 실점을 내줘 결국 완전히 무너졌다.

체코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안정적 경기 운영을 했고 결국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오렌지 군단 부활을 꿈꾼 네덜란드 도전은 16강에서 멈추게 됐다. 영국 '90min'은 "더 리흐트 퇴장은 네덜란드 탈락을 불러일으켰다. 주심 판단은 정확했지만 더 리흐트에겐 너무도 잔혹했다"고 평했다.

더 리흐트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내가 한 실수 탓에 패배했다. 돌이켜 보면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전까지 우리는 정말 경기를 잘했다. 체코를 통제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레드 카드가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고 자책했다.

사진=U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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