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수 팔에 밀려난 슐팅 "속상했지만..최민정과 나란히 2연패 특별해" [베이징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종목의 금메달리스트 수잔 슐팅(네덜란드)은 여자 1500m 결승을 앞두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품었다. 준준결승과 준결승 레이스가 그만큼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슐팅은 결승전 막판 예상치 못한 충돌로 인해 금메달 경쟁에서 멀어졌다.
중국 선수와 부딪힌 것이다.
슐팅은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끝난 여자 1500m 경기를 마치고 올림픽뉴스 서비스를 통해 "나는 중국 선수 뒤에서 달리고 있었다. 5바퀴가 남았을 때 3위였다. 그때 속으로 '좋아, 3바퀴를 남기고 시작하는거야, 아웃코스로 달려서 모두 추월하겠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슐팅은 계획대로 3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끌어 올렸다. 아웃코스로 코너를 돌아 직선주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그만 중국의 한위퉁과 충돌했다.
가벼운 충돌이었지만 영향은 컸다. 슐팅은 바깥쯕 방향으로 밀려났다. 슐팅이 주춤한 사이 최민정은 선두 체제를 굳혔고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가 2위로 치고 나섰다.
슐팅은 "속도가 계속 붙고 있다고 느꼈다. 바로 그때 중국 선수의 팔에 밀렸고 나는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며 아쉬워 했다.
이어 "그 순간 너무나 속상했다. 하지만 그것도 경기의 일부다.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쇼트트랙 여자 1500m는 최민정(성남시청)의 우승으로 끝났다. 폰타나는 은메달을, 슐팅은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아쉬움 속에서 레이스를 마친 슐팅을 위로해준 건 바로 최민정과 폰타나였다.
슐팅은 "경기가 끝나고 최민정과 폰타나가 내게 '우리 모두 지난 올림픽 때 우승한 종목에서 2연패를 했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여자 1500m 우승을 차지했다. 폰타나는 여자 500m에서, 슐팅은 여자 1000m에서 나란히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경쟁이 치열한 쇼트트랙에서 무려 세 선수가 나란히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것을 두고 "너무나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힌 슐팅은 "우리는 세 번의 결승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우리 모두 자랑스러워 할만 하다. 우리는 쇼트트랙이 얼마나 대단한 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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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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