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한국 오는구나..알바 뛰고 캠프가는 마이너리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이너리거들에 대한 앞뒤 다른 태도로 빈축을 사고 있다. 마이너리거 처우를 개선하겠다면서도 선수들의 숫자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빅리그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겨우내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텨왔던 많은 마이너리거들의 인내심이 바닥까지 떨어지고 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비시즌 훈련과 '투잡'을 병행하는 마이너리거들의 사연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코로나19 이후 마이너리그 구단 43곳과 연계 계약을 끝냈다. 덕분에 살아남은 이들의 최소 주급은 올랐다. 그러나 마이너리거들은 시즌이 열리는 5개월 동안만 야구로 돈을 번다. 자신이 생계를 책임지는 처지라면 시즌이 끝난 뒤 다시 스프링캠프가 열릴 때까지는 다른 일로 돈을 벌어야만 한다.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투수 도니 셀러스는 주말이면 동생과 대형 트럭을 세차하는 일을 한다. 주중에는 한국으로 치면 '상하차'일을 한다. 육체노동으로 주7일 일하면서 캠프에 참가할 준비까지 빠트리지 않는다. 스프링캠프 준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 그러면서도 야구 실력은 늘려야 한다. 일하다 다치기라도 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잃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마이너리그 FA인 뤽 레니는 비시즌 직장이 3개다. 야구 코치, 피트니스 트레이너, 소매점 야간 판매. 야구를 하기 위해 일주일에 50시간 이상 일하고 잠은 친구들과 함께 얻은 집 한쪽 소파에서 잔다. 야구를 해야하기 때문에 이런 단기 아르바이트 같은 일 밖에 할 수 없다. 밀워키 산하 마이너리그 투수 루크 바커는 "일자리를 구하면서 '몇 달 뒤에 그만 둘 겁니다'라고 말할 수 있나? (마이너리거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대부분 위험한 육체노동이다"라고 한탄했다.
비시즌에 드는 비용은 점점 커지고 있다. 트랙맨, 랩소도 같은 트래킹 장비를 활용한 훈련은 더 많은 돈이 든다. 오클랜드 산하 마이너리그 투수 아이든 매킨트리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구단은 늘 선수들이 한층 발전해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비용은 전부 선수들이 떠안아야 한다. 마이너리거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드래프트 최상위 지명을 받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올해 두산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로버트 스탁은 2009년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그는 디애슬레틱에 "언젠가 한 캠프에서는 숙소에서 밥솥도 못 쓰게 했다. 밥을 사 먹어야 했다. 숙소 지원은 반가운 일이지만 선수들에게는 치약이나 데오드란트 같은 생필품 살 돈이 필요하다"며 마이너리거의 비시즌 현실을 꼬집었다.
마이너리거는 미래의 자산이지만 구단들은 의무 아닌 투자에 관심이 없다. 디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가 도미니칸서머리그 등을 포함한 6500명의 마이너리거에게 2000달러(약 240만원)를 지급한다면 총 1300만 달러(약 155억 7000만원)가 든다. 30개 구단으로 나누면 약 43만 3333달러. 빅리거 1명의 최저 연봉보다 적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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