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는 지난달 26일 (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2점(13승 3무 9패)으로 7위로 도약했다.

압도적인 경기였다. 토트넘은 전반전 45분 동안 3골을 몰아치며 앞서갔다. 경기 종료 무렵에는 '손케 듀오'가 빛났다. 후반 40분 해리 케인이 손흥민을 향해 롱볼을 연결했다. 침착하게 트래핑한 손흥민은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희비가 완벽히 엇갈렸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번리전 패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손케 듀오'는 리그 통산 37번째 합작골을 만들며 EPL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토트넘에서 내 전술이 시작됐다는 걸 의미한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리즈는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2부 리그 잉글리시 풋볼리그 챔피언십(EFL 챔피언십) 시절 승격까지 이끌었던 비엘사 감독은 결국 네 시즌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제시 마치 감독이 부임한 가운데 강등권 탈출은 여전히 힘겨운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영국 '90min'은 27라운드 8경기 가운데 가장 돋보였던 골 BEST7을 선정했다. 데얀 쿨루셉스키와 케인도 등장한 가운데 손흥민 골은 4번째로 소개됐다. 매체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케인과 손흥민이 EPL 신기록을 세웠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손흥민 마무리도 훌륭했지만 케인 패스가 전부였다. 그런 정확도는 정상급 미드필더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케인은 이를 손쉽게 플레이했다"라며 37번째 합작골을 성공시킨 '손케 듀오'를 기념했다.

리그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토트넘은 이제 잉글랜드 FA컵 일정에 집중한다. 토트넘은 2일 새벽 FA컵 5라운드(16강)에서 미들즈브러와 맞대결을 벌인다. 로테이션 가동도 예상되는 가운데 토트넘이 16강 진출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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