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아달라" 메시지 보낸 토트넘 케인..손흥민 연쇄이동 할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27)이 팀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무관이 반복되면서 남아있을 동기가 약해졌다는 이유다. 팀의 대표 스타 케인이 떠난다면 그의 공격 파트너인 한국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28)을 위시한 동료 선수들 거취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케인이 구단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타 구단에 이적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EPL 부자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의 바르셀로나도 영입 의사를 보였지만 케인은 EPL 무대에 남는 걸 선호하고 있다.
토트넘이 케인에게 책정한 이적료는 약 1억5000만 파운드(약 2410억원)다. 잉글랜드에서도 첫손 꼽는 스타인데다 젊은 나이, 2024년까지 남은 계약기간과 ‘축구도사’로 불릴만큼 만개한 기량, 귀한 중앙 공격수 포지션에 이르기까지 웃돈을 얹을 이유가 차고 넘친다. 케인은 다음달 11일 예정된 유로 2020 본선 개막 전에 미래를 결정짓고 싶어한다.
케인이 팀을 떠날 의사를 내비친 건 지난해 여름부터다. 당시 토트넘은 케인에게 이번 시즌 선수 경력 첫 우승컵을 들고 나서 미래를 다시 논의하자고 설득했다. 토트넘 유소년 출신으로서 팀에 애정이 깊은 케인은 설득을 받아들였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만 해도 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등 기세가 좋았다. 그러나 시즌 종료가 가까운 최근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진 끝에 경질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달 열린 리그컵 결승에서는 무력하게 맨시티에 패했다. 리그에서는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우승은커녕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인 4위로부터 승점 5점차 6위에 떨어져있다.
케인은 지난달 공식석상에서 “개인 수상도 대단한 성취다. 하지만 현 목표는 우승컵”이라면서 “하지만 우리(토트넘)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케인은 이날까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32골과 도움 16개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해왔다. 현재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케인의 재요청에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케인이 떠난다면 손흥민 역시 이적을 고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부터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여태 합의 완료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협상이 순조로워 보였으나 케인의 이적이 확정된다면 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리그컵 결승에서 팀이 맨시티에 0대 1로 무릎을 꿇으며 올 시즌 마지막 우승 기회를 날려버리자 잔디에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 이 광경을 두고 손흥민이 이적을 결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 계약은 2023년까지다.
손흥민은 케인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토트넘 소속으로 이날까지 올 시즌 넣은 골은 총 22골로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이미 경신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케인과 EPL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14골을 합작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받기 위해서는 손흥민이 29세가 되는 이번 여름이 최적의 시기일 수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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