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이 도쿄올림픽 야구 세계 최종 예선전 개최권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오늘(20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자유시보 등 현지 매체들은 "타이완야구협회는 도쿄올림픽 다음 달 16일부터 타이완 타이중에서 도쿄올림픽 야구 세계 최종 예선전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개최권 반납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체는 "타이완은 코로나19 감염환자 급증으로 국경을 봉쇄해 다른 국가 야구팀들의 입국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타이완은 지난달까지 일일 확진자 수가 10명 미만이었지만, 최근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17일엔 33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타이완은 3급 방역 경계 조치를 전역으로 확대 발령하는 등 강도 높은 조처를 하고 있고, 프로야구도 중단됐습니다.

개최지가 변경되더라도 타이완의 대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한 매체는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고, 외국의 상황이 타이완보다 나은 게 아니다"라며 "다른 국가에서 대회를 치르고 귀국한 뒤에는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해야 해서 올림픽 정상 출전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도쿄올림픽 미주 예선은 미국 플로리다주, 세계 예선은 타이완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세계 최종 예선전에는 미주 예선 2·3위 팀과 타이완, 호주, 네덜란드, 중국 등 6개 나라가 참가할 예정이었는데, 중국이 최근 기권하면서 5개 팀이 경쟁합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과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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