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발렌시아가 이강인(20) 매각을 결정한 모양이다. 재정적인 타격을 극복하기 위해서 여름에 선수들을 보낸다.

스페인 매체 '골스미디어'는 "발렌시아는 이번 여름에 이강인을 매각하려고 한다. 이강인은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는데 시장 가치가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추가적인 수입이 없는 상황이다. 구단은 직원 비용을 절감하고, 현금 확보를 위해서 선수 이적을 검토"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2019년 발렌시아 B팀에서 1군으로 승격했다. 코파델레이에서 발렌시아 최연소 외국인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마르셀리노 감독 아래서 전술적인 이유로 확실하게 기회를 받지 못했다. 출전 기회를 줘도 공격형 미드필더 보다 윙어에 배치했다. '절친' 페란 토레스에 비해 100% 장점을 발휘할 수 없었다.

페란 토레스는 맨체스터 시티로 떠났다. 이강인도 맞지 않은 전술, 부족한 출전 시간에 팀을 떠날 모양이었지만,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비전을 설명했다. 잔류를 설득했고 베테랑을 대거 보내는 선택을 했다. 감독까지 교체했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프리시즌에 이강인과 막시 고메즈 투톱을 점검했다. 세대 교체를 예고했지만, 고위층에 여름 이적에 불만을 터트렸다. 불똥은 이강인에게 튀었고 기용하지 않았다. 현지에서도 선발마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이강인 벤치에 물음표를 던졌다. 이강인은 이해할 수 없는 기용에 벤치에서 고개를 떨궜다.

'골스미디어'에 따르면, 발렌시아와 이강인 사이는 얼어붙었다. 발렌시아는 협상 테이블에 이강인 재계약을 올렸지만, 선수 측은 거절했다. 시즌 초반 만류와 다른 행동에 고개를 저었다. 돈보다 출전 시간을 원하는 만큼, 발렌시아에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발렌시아는 2년 연속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매치데이 수입이 떨어진 상황에서 타격이 크다. 급한대로 선수를 팔아 이적료를 확보해야 한다. '골스미디어'가 "구단은 직원 비용을 절감하고, 현금 확보를 위해서 선수 이적을 검토"라고 보도한 이유다.

이강인을 원하는 팀은 많다. 레알 베티스, 레알 소시에다드, 비야레알, 세비야 등 프리메라리가 굵직한 팀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프랑스 리그앙과 이탈리아 세리에A도 연결됐고,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이적설도 불거진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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