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위원 3인의 평가서 “NC, 못해도 3강…KIA, 가을야구 향기” [설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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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9 18:02
[스포츠경향]
NC에서 새 시즌을 맞는 손아섭(왼쪽)과 박건우. NC 다이노스 제공
스토브리그가 끝나고 이제 스프링캠프가 열린다. 각구단의 전력 보강 작업도 거의 마무리됐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총액 100억원대 계약 선수가 4명이나 탄생한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통해 전체 전력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의 승자는 누구일까. 허구연 MBC 해설위원, 이순철 SBS 해설위원,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등 전문가 3인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박건우+손아섭 > 나성범
NC는 FA 시장을 통한 주력선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팀이다. 간판타자이던 외야수 나성범을 KIA로 보내면서 두산에서 뛰던 박건우와 롯데 소속이던 손아섭 등 외야수 2명을 데려왔다. 라인업 면면이 달라지며 득실 계산이 분주했다.
해설위원 3인 모두 NC를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 가운데 이순철 위원과 박용택 위원은 NC를 이번 스토브리그의 확실한 ‘승자’로 지칭했다.
이순철 위원은 “박건우와 손아섭 영입으로 NC가 큰 힘을 얻을 것 같다. 나성범이 빠진 부분을 메우고도 남을 것”이라며 “두 외야수 가 우타자와 좌타자로 조화로운 데다 모두 정교하고 기동력도 괜찮다. 결과적으로 NC가 장사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에 덧붙여 “두 외야수가 하던 만큼만 해준다면 NC로서는 우승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고 평했다.
박용택 위원은 “쉽게 말하자면 NC는 하나 나가고 둘을 얻었다고 볼 수도 있다”며 “나성범이 좋은 타자이긴 하지만, 팀 타선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정도인지 불투명한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2년간 나성범은 OPS 0.913을 기록했다. 박건우는 0.841, 손아섭은 0.848을 기록했다. 홈런 생산력이 뛰어난 나성범이 우위에 있지만 세부 기록면에서도 압도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박용택 위원은 “작년에 뛰지 못한 멤버들(박민우·권희동 등)까지 돌아오면 NC가 KT, LG와 함께 3강을 형성할 것 같다. 그 중에서도 NC와 KT가 조금 더 전력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허구연 위원도 지난 시즌을 통째로 거른 구창모가 제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을 전제로 NC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박건우와 손아섭을 묶으면 나성범이 비운 전력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문제는 투수인데, 구창모가 건강하게 복귀한다면 1~3선발이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 경우, 3강 안에는 무조건 들어간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KIA에서 새출발 하는 나성범. 연합뉴스
■올해 ‘KIA 야구’를 봐라
전력 상승폭만 놓고 볼 때 가장 시선을 끈 팀은 KIA다. KIA는 지난해는 없던 투타 간판으로 양현종과 나성범을 얻었다.
허구연 위원은 “외국인선수들이 어느 정도 해줄지 변수지만, 나성범과 양현종이 합류한 것이 굉장한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며 “구단으로선, 선수들에게 ‘우리도 상위권으로 갈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준 것과 다름 없다. 그런 면에 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용택 위원은 KIA 마운드의 변화에 주목했다. “외국인투수 둘에 양현종이 최소 3선발 역할을 해주고, 이의리까지 잘 성장해준다면 어쩌면 선발로는 LG보다 나을 수도 있다. 장현식과 정해영, 전상현이 지키는 불펜과 뒷문 쪽도 나쁘지 않아 충분히 해볼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타선에서 최형우가 어느 정도 해준다면 KIA로서는 가을야구에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순철 위원은 흥미로운 팀을 LG를 꼽았다. 삼성 출신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의 합류로 1루수로 전향하는 채은성의 적응 여부에 특히 주목했다. 이 위원은 “롯데 전준우가 팀 사정 때문에 1루수로 전향했다가 다시 외야수로 돌아간 적이 있다. 채은성도 전문 1루수가 아니어서 수비 부담이 없지 않을텐데 전준우처럼 다시 외야로 나가게 될지, 아니면 잘 정착할 수 있을지 LG에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NC에서 새 시즌을 맞는 손아섭(왼쪽)과 박건우. NC 다이노스 제공
스토브리그가 끝나고 이제 스프링캠프가 열린다. 각구단의 전력 보강 작업도 거의 마무리됐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총액 100억원대 계약 선수가 4명이나 탄생한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통해 전체 전력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의 승자는 누구일까. 허구연 MBC 해설위원, 이순철 SBS 해설위원,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등 전문가 3인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박건우+손아섭 > 나성범
NC는 FA 시장을 통한 주력선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팀이다. 간판타자이던 외야수 나성범을 KIA로 보내면서 두산에서 뛰던 박건우와 롯데 소속이던 손아섭 등 외야수 2명을 데려왔다. 라인업 면면이 달라지며 득실 계산이 분주했다.
해설위원 3인 모두 NC를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 가운데 이순철 위원과 박용택 위원은 NC를 이번 스토브리그의 확실한 ‘승자’로 지칭했다.
이순철 위원은 “박건우와 손아섭 영입으로 NC가 큰 힘을 얻을 것 같다. 나성범이 빠진 부분을 메우고도 남을 것”이라며 “두 외야수 가 우타자와 좌타자로 조화로운 데다 모두 정교하고 기동력도 괜찮다. 결과적으로 NC가 장사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에 덧붙여 “두 외야수가 하던 만큼만 해준다면 NC로서는 우승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고 평했다.
박용택 위원은 “쉽게 말하자면 NC는 하나 나가고 둘을 얻었다고 볼 수도 있다”며 “나성범이 좋은 타자이긴 하지만, 팀 타선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정도인지 불투명한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2년간 나성범은 OPS 0.913을 기록했다. 박건우는 0.841, 손아섭은 0.848을 기록했다. 홈런 생산력이 뛰어난 나성범이 우위에 있지만 세부 기록면에서도 압도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박용택 위원은 “작년에 뛰지 못한 멤버들(박민우·권희동 등)까지 돌아오면 NC가 KT, LG와 함께 3강을 형성할 것 같다. 그 중에서도 NC와 KT가 조금 더 전력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허구연 위원도 지난 시즌을 통째로 거른 구창모가 제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을 전제로 NC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박건우와 손아섭을 묶으면 나성범이 비운 전력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문제는 투수인데, 구창모가 건강하게 복귀한다면 1~3선발이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 경우, 3강 안에는 무조건 들어간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KIA에서 새출발 하는 나성범. 연합뉴스
■올해 ‘KIA 야구’를 봐라
전력 상승폭만 놓고 볼 때 가장 시선을 끈 팀은 KIA다. KIA는 지난해는 없던 투타 간판으로 양현종과 나성범을 얻었다.
허구연 위원은 “외국인선수들이 어느 정도 해줄지 변수지만, 나성범과 양현종이 합류한 것이 굉장한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며 “구단으로선, 선수들에게 ‘우리도 상위권으로 갈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준 것과 다름 없다. 그런 면에 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용택 위원은 KIA 마운드의 변화에 주목했다. “외국인투수 둘에 양현종이 최소 3선발 역할을 해주고, 이의리까지 잘 성장해준다면 어쩌면 선발로는 LG보다 나을 수도 있다. 장현식과 정해영, 전상현이 지키는 불펜과 뒷문 쪽도 나쁘지 않아 충분히 해볼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타선에서 최형우가 어느 정도 해준다면 KIA로서는 가을야구에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순철 위원은 흥미로운 팀을 LG를 꼽았다. 삼성 출신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의 합류로 1루수로 전향하는 채은성의 적응 여부에 특히 주목했다. 이 위원은 “롯데 전준우가 팀 사정 때문에 1루수로 전향했다가 다시 외야수로 돌아간 적이 있다. 채은성도 전문 1루수가 아니어서 수비 부담이 없지 않을텐데 전준우처럼 다시 외야로 나가게 될지, 아니면 잘 정착할 수 있을지 LG에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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