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마틴 배터리 9년 만에 재회, WS 우승 숙원 푼다

[OSEN=허행운 인턴기자]  월드시리즈 우승 배터리가 될까?

트레이드로 LA 다저스에 합류한 포수 러셀 마틴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9년 만에 재회했다. 13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는 시즌을 준비하는 다짐과 재회의 소감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커쇼는 "부상으로 고생하던 최근 몇 년간 잃었던 구위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기존 루틴을 지키는 것에는 엄격할 필요가 있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을 바꾸려면 오픈 마인드로 임해야 한다. 두 가지 모두를 동시에 하고 있다”며 기존의 좋은 모습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커쇼는 34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공교롭게도 그 공을 받은 포수가 바로 9년 만에 재회한 러셀 마틴이다. 2006년 다저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마틴은 2010년 12월을 시작으로 양키스, 피츠버그, 토론토를 거쳐 다시 다저스로 돌아왔다. 그는 “다저스에 돌아와서 기쁘고 예전의 좋은 기억들도 조금씩 떠오른다”면서 짧게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틴은 오랜만에 커쇼의 공을 받은 소감에 대해 “마지막으로 공을 받았을 때 패스트볼과 커브뿐이었지만 현재 지금 가장 좋은 구종 중 하나는 슬라이더이다. 최고의 선수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려 애쓰기 때문에 그 자리에 머물 수 있다. 커쇼가 바로 그렇게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패자로 남으면서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숙원 사업인 우승을 위해서는 에이스 커쇼의 부활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작년에는 이두근 건염과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떨어졌던 구위를 회복하고 건강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가 포인트가 될 것이다.

마틴은 지난 시즌 1할 9푼 4리의 저조한 타격을 끌어올려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동시에 기존의 다저스 안방을 지키던 오스틴 반스와의 선의의 경쟁도 펼친다. 두 배터리의 재회가 다저스 마운드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까?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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