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도전하는 설기현 감독, “홍명보 감독님, 한수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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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4 12:05
(베스트 일레븐=창원)
설기현 경남 FC 감독이 2021 하나은행 FA컵 16강에서 맞붙게 된 울산 현대 사령탑 홍명보 감독에게 한수 배운다는 자세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설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오는 26일 저녁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예정된 FA컵 16강에서 지난해 대회 준우승팀이자 현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선두에 올라있는 우승후보 울산과 맞붙는다. K리그2에서 수준급 전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경남이지만, 주력 선수들을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대거 보내는 울산의 전력에 비한다면 다소 밀리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경남 처지에서는 ‘도전자’로서의 자세를 갖추고 임해야 할 승부다.
설 감독은 이 경기를 통해 2002 FIFA 한·일 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던 홍 감독과 지략전을 벌인다. 두 감독의 머릿싸움은 이번 경기를 통해 처음 성사됐다. 설 감독은 이 대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설 감독은 지난 24일 저녁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13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2-1로 승리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 시절은 물론 지도자가 된 지금도 홍 감독님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가 된 후 상대하게 된 건 처음이다. 홍 감독님께서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하셨을 때 보여주셨던 모습은 제가 지도자가 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그래서 이번 FA컵 경기에서는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할 생각이다. 물론 우리 팀에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 감독 처지에서는 이번 울산 원정은 준비가 쉽지 않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강한 클럽 중 하나를 상대하는 만큼 도전의식을 가지게 되는 경기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빡빡한 경기 일정이 문제다. 주전을 풀가동하기에는 주말에 예정된 K리그2 14라운드 홈 안산 그리너스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상승세인 분위기를 이어가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해 보인다.
설 감독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설 감독은 “최근 울산의 분위기가 워낙 좋은 만큼 우리는 부담없이 승부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팀이 현재 좋은 순위에 있는 게 아니고 갈 길도 멀다. 다가오는 안산전도 중요하다. 주중에 울산전을 치르고 안산전을 해야 한다는 건 꽤 부담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FC 목포를 상대했을 지난 32강전을 거론했다. 당시 경남은 연장 혈투 끝에 3-1로 승리한 바 있는데, 연장전을 치른 탓인지 이어진 부산전에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패배한 바 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게 설 감독의 생각이다. 자이언트 킬링과 부담없는 안산전 준비, 설 감독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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