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트레이드될 줄이야" 집 계약 취소, 재활 중 직장 폐쇄…두 번 쫓겨난 유망주 '시련
시카고 컵스 내야수 닉 마드리갈(25)은 지난해 6월10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햄스트링과 연결된 힘줄 중 하나가 완전히 찢어졌고, 6월16일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에 찾아온 부상이라서 아쉬움이 컸다. 2018년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마드리갈은 2020년 빅리그 데뷔 후 2년간 83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 2홈런 OPS .764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부상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트레이드 충격까지 입었다. 재활 중이던 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컵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것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윈나우를 선언한 화이트삭스가 마무리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을 영입하면서 반대 급부로 마드리갈을 컵스에 내줬다. 부상으로 재활 중이었고, 서비스 타임이 5시즌이나 남은 마드리갈은 “내가 트레이드될 줄 생각도 못했다. 소식을 듣고 멍했다”며 깜짝 놀랐다.
갑작스런 트레이드로 팀에서 쫓겨난 마드리갈에겐 번거로운 일이 생겼다. 화이트삭스 구단 재활 훈련 시설이 있던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근처에 집을 구했던 마드리갈은 트레이드 후 부동산을 찾아 사정을 설명했다. 새 집은 컵스의 시설이 있는 메사까지 32마일(약 51km) 떨어져 교통 상황에 따라 1시간 이상 시간이 걸렸다. 중개업자의 도움으로 집 계약을 취소한 마드리갈은 컵스 훈련장에서 20분 거리의 다른 집을 구했다.
이후 재활을 이어가던 마드리갈에게 또 다시 시련이 닥쳤다. 지난달 2일 직장 폐쇄가 시작됨에 따라 컵스 구단 시설에서 쫓겨나게 된 것이다. 직장 폐쇄 기간 선수는 구단 시설을 쓸 수 없다. 구단은 선수들과 대화할 수 없고, 언론에 선수 관련 언급도 할 수 없게 금지됐다. 마드리갈처럼 수술 이후 재활 중인 선수들에겐 난처한 상황이다. 직장 폐쇄가 아니라면 구단 시설에서 코치진과 트레이닝파트의 관리를 받으며 몸을 만들었겠지만 지금 마드리갈은 외부 사설 훈련장에서 따로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닉 마드리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1일 미국 ‘디애슬레틱’이 마드리갈의 이 같은 사정을 전했다. 현재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에서 재활 중인 마드리갈은 사설 훈련장의 개인 코치와 트레이너를 통해 컵스 구단과 간접적으로 소통 중이다. 선수도 불편하지만 선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구단도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마드리갈은 직장 폐쇄를 앞두고 재활 치료를 거쳐 컵스의 타격 코디네이터 제임스 에드워즈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스윙 메커니즘을 만들기 위해 첨단 장비를 활용해 기술 훈련도 들어갔지만 직장 폐쇄로 이마저 중단했다. 새로운 팀 컵스 동료들과 만나 어울릴 시간도 줄었다.
마드리갈은 “처음 직장 폐쇄가 일어났을 때 정말 힘들었다. 컵스 시설에서 매주 새로운 계획표에 맞춰 움직였다”며 “앞으로 계획에 대해 팀에 전화해 물어보고 싶다. 규정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 상황에 익숙해지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아쉬워했다.
디애슬레틱은 ‘노사 협정의 결과는 선수, 구단주 그리고 스포츠 전체에 득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볼 때 재활 선수들이 소속 구단에서 강제로 분리된 것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 지금 상황은 전혀 정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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