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챔프 퓨리, UFC 챔프 은가누에게 대결 제안…"돈 벌고 싶으면 내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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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챔프 퓨리, UFC 챔프 은가누에게 대결 제안…"돈 벌고 싶으면 내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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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슨 퓨리가 프란시스 은가누에게 복싱 대결을 제안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타이슨 퓨리(33, 영국)는 23일(한국시간) UFC 270에서 시릴 가네에게 판정승한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5, 카메룬)에게 트위터 메시지를 띄웠다.

"축하한다. 은가누, 만약 진짜 돈을 벌어 볼 생각이라면 GK를 찾아와."

GK는 퓨리의 링네임 '집시 킹(The Gypsy King)'의 약자다.

퓨리는 32전 31승 1무 무패 전적의 프로 복싱 헤비급 최강자다. 디온테이 와일더를 이기고 WBC 챔피언벨트를 차지했다. 키 206cm 장신인데도, 스피드와 테크닉이 뛰어나다.

예전부터 퓨리와 복싱 대결에 관심이 높았던 은가누는 곧바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자신과 퓨리가 마주 보고 있는 포스터를 트위터에 올려 화답했다.
 

▲ 프란시스 은가누가 타이슨 퓨리와 복싱 대결에 관심 있다는 의미로 23일 올린 합성 포스터.



은가누는 원래 마이크 타이슨을 동경해 복서가 되려고 했다.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된 뒤에도, 복싱 경기는 늘 그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고 밝혀 왔다.

게다가 복싱 파이트머니가 훨씬 더 높다는 걸 알고 있다. 은가누는 가네와 싸우면서 PPV 러닝개런티를 제외하고 파이트머니 60만 달러(약 7억1700만 원)를 받았다. 반면 퓨리는 와일더와 경기하고 2500만 달러(약 299억 원)를 거머쥐었다.

은가누는 UFC와 재계약 협상에서 △파이트머니를 크게 올리고 △복싱 경기를 뛰어도 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으려고 한다.

23일 UFC 270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계약이 공평하지 않다고 느낀다. 자유롭지 않다.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어쩔 수 없이 지금 위치에 있어야 했다. 그래서 내 의견을 말해야 한다. 모두가 최선을 요구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 프란시스 은가누가 시릴 가네를 꺾고 UFC 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은가누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연말까지 경기를 뛰지 않고 있으면 UFC와 계약이 만료된다고 주장했다. '타이틀전을 치르지 않고 올해를 그냥 보낼 수 있다'는 UFC 압박용 발언이었다.

"지난 3년 동안 3경기를 했다. 1년에 한 번 싸웠다는 의미다. 이상한 일이 아니다. (1년에 1경기를 한다고 해도) 문제 될 게 없다. 내 결정과 나 자신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UFC는 은가누가 꼭 필요한 흥행 카드라면, 복싱 경기 출전을 허락할 수 있다. 코너 맥그리거에게도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 기회를 준 바 있다. 전례가 없던 건 아니다.

그러나 맥그리거 경우, UFC가 메이웨더 측과 공동 프로모션으로 경기를 주최했다. 만약 은가누가 UFC와 별개로 복싱 경기를 추진하려고 한다면, 대립각은 좁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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