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에서 최고 부자는 페더러? 조코비치?…정답은 페굴라
미국 기업가 페굴라 부부의 딸, 엄마 킴은 한국서 태어난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계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은?'
호주 AAP통신의 최근 기사 제목이다. 로저 페더러(스위스)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떠올리기 쉽지만 정답은 제시카 페굴라(미국)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21위 페굴라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8강까지 올랐다.
25일 8강에서 애슐리 바티(1위·호주)를 상대하기 전에 AAP통신은 "페굴라가 4강에 오르면 89만5천 호주달러(약 7억6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지만 사실 페굴라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페굴라의 가족이 보유한 재산 규모는 페더러(4억5천만 달러), 세리나 윌리엄스(3억 달러), 마리야 샤라포바(1억9천500만 달러) 등의 수입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페굴라의 부모인 테리, 킴 페굴라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기업가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들의 순자산이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집계했다.
포브스가 집계한 전 세계 부자 순위에서 2019년 기준 424위에 오른 페굴라 부부는 현재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 구단주이기도 하다.
AAP통신은 "테리 페굴라는 2014년 빌스 구단 인수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경쟁에서 이겼다"며 "당시 14억 달러에 구단을 인수했는데 현재 가치는 20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페굴라 가의 순자산은 피지의 전체 국가 경제 규모보다 크다"고 비교했다.
8강전을 마친 페굴라(왼쪽)와 바티.
[AP=연합뉴스]
페굴라는 이번 대회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TV 방송 중계 카메라에 사인할 때도 '빌스, 다음은 너희들 차례'라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28세인 페굴라는 지금까지 WTA 투어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통산 상금은 281만8천465 달러다. 한국 돈으로 33억7천만원에 이른다.
억만장자 부모에 기대지 않고, 실력으로 승부하는 프로 테니스에 입문해 젊은 나이에 3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린 그는 '레디 24'라는 스킨케어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버펄로 빌스 구단주 킴 페굴라
[AFP=연합뉴스]
그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다.
페굴라 역시 2019년 서울에서 열린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나는 하프 코리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킴 페굴라는 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입양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남편 테리와 함께 국내 NFL 팬들을 위한 행사를 열었다.
2019년 코리아오픈 출전 당시 페굴라
[연합뉴스 자료사진]
페굴라는 25일 바티와 8강전에서 0-2(2-6 0-6)로 져 생애 첫 메이저 4강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페굴라는 "방법이 없을 정도로 완패였다"며 "쉽게 얻을 수 있는 점수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다"고 실력 차를 깨끗이 인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호주오픈 8강까지 오른 페굴라는 8강 진출 상금 53만8천500 호주달러, 한국 돈으로 4억6천만원 정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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