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강세' 웰스 파고 세번째 우승…18개월만에 통산 19승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가 강세를 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810만 달러)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2위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2010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도 정상에 오른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9년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이후 18개월 만에 거둔 PGA 투어 통산 19승째다.
우승 상금은 145만8000 달러(약 16억3000만원), 페덱스컵 랭킹은 51위에서 17위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해 초반까지 세계 랭킹 1위를 달렸던 매킬로이는 코로나19 여파로 PGA 투어가 중단되면서 흐름이 끊겼고, 이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영향으로 비거리가 더 나는 스윙으로 교정을 하다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9월 첫 딸 출산으로 골프에만 집중할 수 없던 환경도 있었다. 결국 자신이 강세를 보인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그간의 부진을 깼다.
2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매킬로이는 선두였던 키스 미첼(미국)이 5·6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한 사이, 3번홀(파4) 버디에 이어 7번홀(파5)에서 7.2m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나섰다.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매킬로이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물 근처 러프로 가 1벌타 후 구제받는 편을 택했고,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투 퍼트로 보기를 기록하고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결코 쉽지 않았다. 다시 우승하기까지 오랜 시간처럼 느껴졌다. 이곳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다. 가뭄을 깨고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가 단독 2위(9언더파 275타)에 이름을 올렸고, 3라운드 선두였던 미첼은 1타를 잃어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공동 3위(8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동 9위(4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며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경훈(30)은 공동 58위(5오버파 289타), 최경주(51)는 공동 70위(8오버파 292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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