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 시즌 최다 51점' BKN, DET 12연패로 몰아넣어

듀란트의 51점 퍼포먼스를 앞세운 브루클린이 디트로이트를 12연패에 빠트렸다.

브루클린 네츠는 13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 116-104로 승리했다.

제임스 하든이 휴식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케빈 듀란트가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51점을 폭발시켰다. 7개의 리바운드와 9개의 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왜 자신이 리그 최고의 선수인지 제대로 증명했다. 패티 밀스(18점 5어시스트)와 캠 토마스(13점)도 제 몫을 다하며 듀란트를 지원했다.

디트로이트는 그나마 공격을 풀어주던 제라미 그랜트까지 빠진 상황 속에 케이드 커닝햄(26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프랭크 잭슨(25점 3점슛 6개)이 중심을 잡았다. 그러나 듀란트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커닝햄은 야투 효율(50%, 3점슛 성공률 62.5%)까지 훌륭했지만, 7개에 달한 턴오버가 아쉬웠다.

경기 초반, 브루클린은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쿼터 중반까지 7점 이상의 리드를 안고 경기를 운영했다. 밀스가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올렸고, 듀란트도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브루클린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듀란트가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두 자릿수로 간격을 벌렸다.

교체 투입된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5득점까지 보탠 브루클린은 세이븐 리와 커닝햄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아쉬운 모습도 보였지만, 31-24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들어선 브루클린은 브루스 브라운과 디안드레 벰브리의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주도권을 이어갔다. 그러나 듀란트가 없는 브루클린은 디트로이트의 공세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로드니 맥그루더에게 연속 득점, 잭슨에게 연속 3점슛을 얻어맞은 브루클린은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고, 좀처럼 리드를 되찾아오지 못했다.

브루클린을 위기에서 구해낸 선수는 역시나 듀란트였다. 2쿼터 6분경 코트를 밟은 듀란트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12점을 쓸어 담았다. 브루클린은 듀란트의 활약과 함께 주도권을 뺏어올 수 있었고, 쿼터 막판엔 밀스가 2개의 3점슛을 더해 전반을 60-57로 마무리했다.

브루클린은 3쿼터에 다시 한번 흔들렸다. 듀란트가 3쿼터 초반에도 어김없이 연속 6점을 올렸지만, 리와 하미두 디알로에게 계속해서 골밑을 내주며 순식간에 12-0 런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내준 브루클린은 이번에도 듀란트가 위력을 발휘했다. 덩크슛, 레이업, 3점슛 가릴 것 없이 득점을 쏟아낸 듀란트는 팀의 추격을 주도하며 3쿼터에만 16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도 커닝햄과 잭슨이 뜨거운 슛 감각으로 연이어 3점슛을 집어넣었고, 브루클린은 듀란트를 제외한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2점 차까지 간격을 좁혔던 브루클린은 결국 3쿼터 마지막 수비에서 잭슨에게 3점슛을 내주며 3쿼터를 86-91로 끝냈다.

아쉬웠던 3쿼터를 뒤로한 브루클린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듀란트가 블록슛을 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공격에 나선 듀란트는 자유투와 3점슛으로 40득점 고지를 돌파했고, 팀에 동점을 선물했다. 토마스까지 득점 레이스에 합류한 브루클린은 빠르게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브루클린은 간격을 벌려나갔고, 쿼터 중반엔 듀란트의 자유투로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디트로이트도 잭슨과 커닝햄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이미 분위기가 넘어간 뒤였다. 토마스의 3점슛과 밀스의 점퍼로 두 자릿수 격차의 리드를 놓지 않은 브루클린은 경기 종료 1분 20초 전 듀란트가 50점을 넘기는 점퍼를 성공시키며 16점 차로 앞서 승리를 확신했다.

그렇게 4쿼터에도 13점을 몰아친 듀란트의 활약을 앞세워 4쿼터 득실 마진 +17(30-13)을 기록한 브루클린은 디트로이트를 12연패의 늪으로 보냈다.

*경기 최종 결과*
브루클린 116-104 디트로이트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브루클린
케빈 듀란트 51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패티 밀스 18점 5어시스트 3점슛 4개
캠 토마스 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디트로이트
케이드 커닝햄 26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프랭크 잭슨 25점 3점슛 6개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기사제공 루키

조항진 명예기자 hangjin020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