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속에 열렸지만 작년 윔블던은 716억 흑자, 호주오픈은 860억 적자

 

지난해 윔블던이 코로나 팬데믹이란 악조건 속에 개최되었지만 약 716억원 정도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주최측인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이 회원들에게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2021 윔블던 대회의 흑자는 4400만 파운드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해 대회는 코로나 대책에 따른 비용이 평소보다 많이 지출되었고 관객도 50%만 입장(후반에는 센터코트와 1번코트에 한해 100% 입장)하여 수입 감소가 따랐으나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주최측이 목표로 한 5080만 파운드(약 827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생각하면 나름 선방한 숫자이다. 취소된 2020년에도 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아 최종 흑자를 기록한만큼 세계 최고의 대회인 윔블던은 지난 2년 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익금의 대부분은 영국테니스협회가 수령하게 되며 영국 정부로부터도 2200만 파운드(약 358억원)의 보너스도 나온다고 발표되었다. 수익금의 일부는 테니스 인프라 제고를 위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공 테니스코트의 수리 복구에 쓰여질 것이라고 한다.

윔블던의 16강에 이어 지난해 US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엠마 라두카누의 등장으로 영국 내에서 약 10만명이 새롭게 테니스 라켓을 잡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년비 119% 증가한 수치다.

또한 윔블던 1번 코트의 5년 간 시즌 티켓 1250장이 완판되면서 이 수익(약 935억원)으로 인근의 골프코스를 인수하여 윔블던 파크로 조성하는 사업에 쓰여진다고 한다. 다음부터는 미드 선데이의 휴일도 없어져 향후 윔블던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즌권은 준결승과 결승전을 제외한 11일 동안 식당과 바를 포함하여 어느 경기든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티켓이다. 

윔블던의 수익과는 달리 호주오픈은 지난해 큰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로 연기되어 개최된 호주오픈은 1억호주달러(약 860억원) 이상의 역사적인 손실을 기록했다. 주된 원인은 모든 선수와 관계자들을 위해 특별 전세기를 운영하고, 대회 기간 중 빅토리아주의 락다운으로 인해 마지막 5일은 무관중으로 진행했기 때문. 올해도 호주오픈 측은 희망자에 한해 전세기를 운영할 계획이어서 많은 지출이 예상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나라별로 규제와 함께 명암이 엇갈려지고 있는 가운데 주최측의 운영에 따라 올해도 흑자와 적자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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