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인가 고집인가…백신 거부하는 스포츠 스타들
조코비치, 호주오픈 출전 최종 무산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6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열린 법정 심리에 참석하기 전에 정부 구금 시설에서 나와 차를 타고 있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서 대회 참가 전에 추방될 위기에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의 호주오픈 10번째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비자 발급 관련 소송에서 16일(한국시각) 최종 패소하면서 대회 참가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조코비치는 지난 5일 시즌 첫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으나 “조코비치의 호주 체류가 사회 질서와 대중의 건강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호주 이민부로부터 비자를 취소당했다. 법정 다툼 끝에 지난 10일 호주 법원으로부터 비자 취소 효력 정지 처분을 받아 코트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으나 악화하는 여론에 이민부는 14일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다시 취소했다. 조코비치는 항소했지만 대회 개막 전날에 끝내 패소했다. 이로써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4연패도 물 건너갔다.
조코비치처럼 백신을 거부하는 스포츠 스타는 여럿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전설 아론 로저스(39)도 그들 중 한 명이다. 로저스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백신 거부 이유에 대해 “백신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불특정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나는 대체 치료로 면역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어빙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참가해 구단이 사무국에 30만달러(3억5700만원) 벌금을 내기도 했다. 그의 이런 행보는 9년간 자신을 후원했던 미국 의료 회사와의 결별로 이어졌다.
2020년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는 브라이슨 디섐보. AFP 연합뉴스골프계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는 조금 다른 이유로 백신을 맞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던 그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서 “한 번 앓아보니까 굳이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투병 중 4.5㎏이나 빠졌던 그는 “백신이 반드시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나는 충분히 젊고 필요한 사람만 맞으면 된다”고 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카이리 어빙(미국·브루클린 네츠)은 “백신 접종은 지극히 개인의 선택”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뉴욕주가 실내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백신 접종 의무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어빙은 현재 안방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뒤늦게 백신 접종 거부를 후회하는 선수도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조슈아 키미히(27)다. 키미히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폐가 손상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른 뒤 백기를 들었다. 키미히는 “모든 규칙을 지키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면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보호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마이클 린치 스포츠 컨설턴트는 최근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선수가 사회를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드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면 일반 대중은 계속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입장을 취한다면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선수의 그릇된 행동과 견해가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고 공공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대중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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