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탁구 첫 삽 뜨는 안재형 위원장 “조마조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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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탁구 첫 삽 뜨는 안재형 위원장 “조마조마합니다”

보헤미안 0 503 0 0


1986년 아시아경기 금메달 따며 한국 男탁구 입지전적 인물 꼽혀
中 자오즈민과 결혼으로도 유명… 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 ‘두나무’
프로탁구 2년간 공식후원 맡아… 1부 기업팀-2부 지자체로 나눠
28일부터 남녀 총 27개팀 열전
6일 프로탁구리그 총괄위원장이 된 한국 탁구의 레전드 안재형 전 탁구대표팀 감독은 “리그를 활성화시켜 한국 탁구 발전으로 이어지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실업탁구연맹 제공“조마조마한 심정입니다.”

6일 한국실업탁구연맹 산하 기구로 한국 프로탁구를 총괄하는 프로리그 위원장에 선임된 ‘탁구 레전드’ 안재형 전 국가대표 감독(57)은 탁구 프로리그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을지 긴장된다고 했다. 하지만 목소리에는 활력이 넘쳤고 반드시 프로리그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프로리그는 시들해진 탁구 인기를 되찾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만들었다. 한국 탁구는 1990년대까지는 세계 정상권을 유지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따내지 못하는 등 하락세를 걷고 있다. 대한탁구협회는 중국과 독일, 일본 등 탁구 강국을 본받아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로화가 필수라고 보고 약 20년 전부터 추진했던 프로리그를 출범시켰다. 안 위원장의 어깨가 그만큼 무겁다.

왼쪽 사진은 안 위원장(왼쪽)이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탁구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당시 모습. 안 위원장 오른쪽은 복식 파트너였던 박창익. 오른쪽 사진은 안 위원장이 중국 대표 출신 자오즈민 씨와 1989년 결혼할 때 모습. 동아일보 DB안 위원장은 “탁구 프로리그를 반드시 성공시키자는 탁구인들의 열망이 강하다”며 “지나가는 리그에 그치지 않고 프로리그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리그는 디지털 자산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2년 동안 한국 프로탁구리그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출범했다. 안 위원장은 올해 프로리그가 성공적으로 출범해 장기적으로 안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이라 부족한 점들이 있겠지만 이를 채워 나가도록 하겠다. 아직 정확히 프로의 모습을 다 갖추지는 못했지만 대회 자체는 프로처럼 치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리그가 흥행에 성공하면 전국의 수많은 생활체육 탁구인들의 관심도 끌 수 있고 더 많은 팬들을 끌어모아야 확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리그에 어린 유망주들이 많아 충분히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모든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중계를 통해 신인들이 충분히 소개될 수 있을 것이고 탁구에 대한 팬들의 갈증도 풀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대회 남자탁구 단체전 우승의 주역인 그는 2006년 대한항공 여자탁구팀 감독을 맡았고, 2016년부터는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안 위원장은 중국 여자탁구 대표팀 출신 자오즈민 씨(59)와의 결혼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들 안병훈(31)은 미국에서 프로골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아내가 최근 중국에서의 사업을 많이 정리해 한국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아들은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있고 해서 자주 보지는 못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아들이 지난해 다소 부진해 올해에는 2부 리그에서 활동하게 됐지만 잘 이겨내리라고 믿는다”고 응원했다.

한국 프로탁구리그는 28일 대한항공과 포스코에너지의 여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5월 말까지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기업팀은 ‘코리아리그’(1부)로, 지방자치단체팀은 ‘내셔널리그’(2부)로 2원화돼 운영된다. 코리아리그는 남자 7개, 여자 5개 팀이다. 내셔널리그는 남자 6개, 여자 9개 팀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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