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양현종에 더 바랄 것 있을까?" 윌리엄스 감독 반색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양현종(33·텍사스)이 메이저리그(MLB)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는 등 어려움도 겪었지만 콜업 이후 두 경기 모두 잘 던지며 향후 입지 상승의 여지를 열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대견해했다.
양현종은 1일(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보스턴과 경기에서 3회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를 구원, 4⅓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고, 역전도 하지 못해 승패와는 무관했지만 홈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4.15에서 2.08로 낮췄다.
아리하라가 2⅔이닝 동안 홈런만 네 방을 맞는 등 고전한 것과 정면으로 비교됐다. 양현종은 이날 아메리칸리그 팀 OPS 1위 팀인 보스턴을 상대로 정교한 제구와 완벽한 완급 조절, 그리고 변화구의 커맨드를 앞세워 호투를 이어 갔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감을 자랑하는 보스턴 타자들은 양현종의 공격적인 투구에 밀려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항상 양현종의 앞길을 격려했던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미소를 지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사실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어떻게 던졌는지 기록은 확인했다.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소화하는 사례가 많지 않은 것은 사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은 텍사스도 분명 양현종의 활약에 만족할 것이라 장면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사실 이는 양현종이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다. 따로 이야기도 했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본인이 얻었고, 최근 등판의 경우는 굉장히 견고했기 때문에 (텍사스가) 그것보다 더 바라는 게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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