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9년차에 첫 승, 무덤덤한 6억팔 "윤형배 시절, 기억도 안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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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9년차에 첫 승, 무덤덤한 6억팔 "윤형배 시절, 기억도 안 나요"

데뷔 9년차에 거둔 첫 승. 두 번의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시련을 딛고 거둔 감격의 첫 승이었지만 당사자는 차분하고 담담했다. 6억 황금팔로 유명했던 한화 우완 투수 윤호솔(27)이 그 주인공이다. 

윤호솔은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전에서 4회 구원등판, 1⅓이닝 무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11-7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최고 149km 강속구로 롯데 타선의 추격 흐름을 잠재웠다. 지난 2013년 NC에서 데뷔해 프로 9년차, 20경기 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1일 롯데전을 앞두고 첫 승 인터뷰를 위해 취재진을 만난 윤호솔은 전혀 들뜨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어제 경기 후 축하 전화를 열 몇 통 받았다. 엄마가 '축하한다. 아프지만 말라'고 연락주셨는데 아버지는 연락이 없으셨다. 부산 분이라서 표현이 별로 없으시다"며 슬며시 웃어보였다. 

아버지 피를 물려받은 윤호솔도 첫 승의 감격이 없어 보였다. 그는 "첫 승인 줄도 몰랐다. (등판을) 끝내고 옷을 갈아입는데 (이)해창이형이랑 (김)범수가 와서 이기면 첫 승이라고 하더라"며 "크게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덤덤했다. 선발승도 아니고, 롱릴리프로 길게 던지면서 승리한 것도 아니다. 1⅔이닝밖에 던지지 않아서 그런지 그렇게 감동적인 건 없다"고 화통하게 말했다. 

[OSEN=지형준 기자] 2012년 북일고 시절 윤호솔 /jpnews@soen.co.kr

북일고 시절 '윤형배'라는 이름으로 세계청소년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호솔은 계약금 6억원을 받고 신생팀 NC에 우선 지명으로 입단했다. NC의 미래를 이끌 대형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프로 첫 해부터 타구에 맞아 발목을 다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두 번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과 재활로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그 사이 이름도 바꾸고, 2018년에는 고향팀 한화로 트레이드돼 팀도 바꿨다. 돌고 돌아 어렵게 거둔 첫 승이었다. 

윤호솔은 "야구를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부모님께서 '네가 할 수 있을 만큼 해보라'고 해주셨다. 주변 친구나 형들은 오히려 야구 이야기를 하지 않고 내가 '힐링'을 할 수 있게 도와줬다. 덕분에 야구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이름을 바꾸면서 과거는 다 잊었다. 윤형배 시절은 너무 오래돼 이제 기억도 안 난다. 고교 시절 성격이 불같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고쳤다. 평소 감정 기복이 별로 없다. 이성적이진 않아도 무슨 일이든 차분하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은 9경기에 구원으로 나서 10이닝 3자책점 평균자책점 2.70으로 한화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구속도 최고 149km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호세 로사도 코치님과 이동걸 코치님이 항상 자신 있게, 캐치볼부터 1구 1구 집중해서 던질 것을 주문하신 덕분에 좋아진 것 같다"고 코칭스태프에 공을 돌렸다.

[OSEN=부산, 김성락 기자] 첫 승을 거둔 한화 윤호솔이 수베로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기존 직구-체인지업 투피치에서 벗어나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큰 변화. 윤호솔은 "그동안 거의 안 던지던 슬라이더도 이제야 (제구가) 잡힌 것 같다. 지난해 2군 있을 때부터 여러 선수들에게 물어보며 배웠다. 누구한테 배웠는지 잘 기억 안 났는데 (강)재민이가 '내가 알려준 거잖아'라고 말하더라. '아, 그러냐. 고맙다'고 말해줬다. 어제 첫 승 기념구도 재민이가 (최)재훈이형과 같이 챙겨줬다"며 웃으면서 후배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작년에 야구하면서 처음 패전도 기록하고, 끝내기 포일도 해봤다. 올해 첫 승을 했으니 첫 홀드나 세이브, 둘 중 하나를 해보고 싶다"고 말한 윤호솔은 나아가 '포스트 정우람'으로 미래 한화의 마무리 보직에 야심도 드러냈다. "아직은 우람 선배님도 계시고, 재민이나 범수처럼 잘하는 것도 아니다. 시기상조이지만 나중에 더 잘해서 우람 선배가 은퇴할 때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채우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것이 윤호솔의 묵직한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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