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탕귀 은돔벨레(25, 토트넘)의 첼시전 명단 제외에 토트넘 팬들이 가장 신났다.

토트넘은 13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1-2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 2차전’에서 첼시에 0-1로 졌다. 1차전서 0-2 완패를 당한 토트넘은 2패로 탈락했다. 첼시는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손흥민은 1차전 이후 입은 다리 근육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 투톱을 가동하며 승리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객관적인 스쿼드에서 한참 위에 있는 첼시에 무릎을 꿇었다.

첼시의 결승골은 전반 18분에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안토니오 뤼디거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 결과 말고 토트넘 팬들의 관심을 사는 것이 있었다. 바로 소속 선수 은돔벨레의 명단 제외다. 이 소식을 토트넘 팬들은 그 누구보다 반겼다.

그럴 만한다. 지난 10일 모어컴비(3부리그)와 FA컵 64강에 선발 출전했던 은돔벨레는 팀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24분 교체되는 과정에서 산책하듯 느리게 경기장을 빠져나가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들었다. 더구나 은돔벨레는 벤치에 앉지 않고 터널로 빠져나가 버렸다. 이는 팬들의 비난뿐만 아니라 같은 팀 동료인 케인에게도 한 소리 들었던 은돔벨레의 행동이다.

이날 경기 후 영국 매체 ‘더 선’은 “은덤벨레가 첼시전 명단에서 제외되자 토트넘 팬들은 기뻐했다”며 팬들의 반응을 옮겼다.

한 팬은 “직전 경기에서 보인 그의 미친 짓을 다시 보지 않을 수 있어 다행이다”며 조롱 섞인 안도를 했다.

또 다른 팬은 “은돔벨레가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그를 보기 싫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은돔벨레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 “전술을 위한 결정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구단과 상의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다. 구단의 라인이 있고, 그 라인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입김이 작용한 징계 일환이었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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