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파트너가 없어지자 해리 케인의 파괴력은 급감 했다. 동료의 지원 없이 그는 제대로 슈팅조차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1/22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0-3으로 완패해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주포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해리 케인이 루카스 모우라, 지오반니 로 셀소와 고군분투했다. 세 차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주심의 오심이었고 VAR이 판정을 바로잡았다. 토트넘은 후반 중반으로 향하며 전의를 상실했고 결국 무기력하게 라이벌 첼시에게 패했다. 

케인은 시즌 전반기보다 폼이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직접 내려와 볼을 지켜주고 볼을 뿌려주는 움직임을 보였고 때때로 슈팅을 시도하며 첼시의 골문을 위협했다. 비록 골이 취소됐지만, 한 차례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케인에게 너무 많은 수비가 달라붙었고 이는 주변에 로셀소, 모우라가 도와주어야 하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두 선수의 존재감은 없었고 케인의 볼 간수 확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졌다. 후반 막바지로 향할 땐 전혀 공격 전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주말 FA컵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한 로셀소는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특히 강한 압박을 구사하며 공간을 내주지 않은 첼시 수비를 상대로 어떠한 특징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케인이 볼을 간수하고 뿌려주며 로셀소의 역할까지 대신하게 했다. 

거기에 모우라의 마지막 순간 선택 역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후반 막판 다시 역습을 시도할 때 케인과 교체 투입된 브라이안 힐이 좌우로 벌려서 패스를 받으려 했다. 모우라는 오른쪽에 힐을 보며 패스 타이밍을 노렸지만, 제때 패스하지 못하고 흐름을 놓쳤다. 첼시 수비진은 이미 내려와 진영을 구축한 뒤였다. 

손흥민이 옆에 없는 케인은 너무나 외로웠다. 적재적소에 결정적인 슈팅, 패스를 선택할 수 있는 손흥민의 부재는 파트너를 괴롭게 했다. 그는 이날 시도한 슈팅 5개가 모두 수비 블락에 막혀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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