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년 전부터..." KIA 운명의 외인, 감독 요청에 곧장 떠올린 단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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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년 전부터..." KIA 운명의 외인, 감독 요청에 곧장 떠올린 단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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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자체가 잊기 힘들지 않은가."

김종국(49) KIA 신임 감독이 바라는 외국인 타자 유형을 요청한 순간, 권윤민(43) KIA 전력기획팀장은 딱 1명의 선수를 딱 떠올렸다. 7넌의 세월을 뛰어넘어 운명 같이 손을 잡게 된 선수. 잊어버리기도 힘든 그 이름은 소크라테스 브리토(30·도미니카공화국)였다.

당시 브리토는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소속으로 미국 베이스볼 아메리카(BA) 등 여러 매체로부터 팀 내 30위에 드는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빠른 발, 강한 어깨 등 뛰어난 운동 능력이 주목받았다.

권윤민 팀장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6~7년 전 도미니카 윈터리그 경기를 봤는데 어깨가 좋고 발이 굉장히 빠른 선수가 있었는데 그 선수가 브리토였다. 그때도 한국에 오면 잘하겠다 싶었는데 당시에는 나이도 어리고 메이저리그 경험도 없던 때였다"라고 떠올렸다.

2015년 브리토는 더블A를 거쳐 곧장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그 후 4년간 99경기를 뛰었다. 그렇게 한동안 KIA의 영입 명단에 잠들어 있던 브리토를 다시 소환한 것은 김종국 감독과 대화를 통해서였다.

김종국 감독은 꼭 거포 유형이 아니라도 로저 버나디나(38) 같은 수비, 어깨, 주력 등 다양한 툴을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를 원했다. 퀴라소 출신의 버나디나는 2017~2018년 KIA에서 2년 연속 20홈런-30도루 이상을 기록한 호타준족 외야수다. 2017시즌 초반 퇴출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타이거즈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 중 하나로 등극했다.

권윤민 팀장은 브리토에 대해 "굳이 말하자면 버나디나 같은 유형이다. 김종국 감독님은 수비가 안되고 멀리만 치는 선수보다는 중장거리여도 수비, 어깨, 주력이 (일정 수준) 되는 선수를 선호하셨다"면서 "감독님의 말을 듣고 미국의 자유계약(FA) 현황을 봤더니 마침 브리토가 있었다"고 전했다.

모처럼 찾아본 브리토는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는 2019년 토론토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모습을 감췄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로 형제를 잃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슬픔을 딛고 복귀한 지난해에는 트리플A 무대에서 107경기 타율 0.251, 9홈런 53타점 23도루, OPS 0.691로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툴 자체는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것이 KIA의 판단이다. 스카우트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최근 기록에 대한 교차검증도 마쳤다. 권윤민 팀장은 "당시(7년 전)보다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20도루 이상할 수 있는 주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또 그때보다 체격이 커져 파워가 늘었다. 어떤 외국인 스카우트는 브리토가 KBO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도 가능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흔히 중남미 선수의 불안 요소로 지적받는 성격 문제에 대해서도 "성격이 엄청 좋다. 도미니카공화국을 10번 정도 갔는데 그 때마다 소속팀 선수들과 점잖게 잘 지내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고 칭찬했다.

진작부터 독특한 이름과 함께 깊은 인상을 남긴 브리토는 돌고돌아 결국 KIA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타격 스타일부터 친화력 있는 성격까지 5년 전 버나디나를 연상시키는 브리토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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