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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부 감독과 말컹, 대륙 정벌 위해 재결합한 영혼의 콤비

허베이 FC에서 새로운 커리어에 도전하는 김종부 감독이 경남 FC 사령탑 시절 사제지간을 맺은 말컹에 날개를 달아주려 하고 있다.

허베이는 지난 28일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김종부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김종부 감독은 김도근 코치, 박종문 GK 코치와 더불어 허베이 사령탑에 안착했다. 허베이는 김 감독이 한국에서 쌓은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활용해 클럽 리빌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에 따르면, 김 감독은 “언어가 유창하지는 않아도, 닷새간 훈련을 통해 선수들과 의사 소통이 순조롭다”라며 갓 지휘봉을 잡은 팀 분위기를 전했다. 또, “클럽 수뇌진이 코칭스태프에 전적인 신뢰와 권한을 부여했다. 스태프들이 정말 열심히 협력해주고 있다”라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의 허베이행은 과거 경남 사령탑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브라질에서 온 무명의 골잡이 말컹을 슈퍼스타로 키워내며 경남을 K리그1에 승격시킴은 물론, K리그2에서도 준우승을 이루어내고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진출시켰다. 그 말컹과 허베이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말컹을 누구보다 잘 활용하는 지도자인 만큼 중국 무대에서도 태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말컹이 가진 높이의 이점과 두 날개를 더 많이 활용해 공격진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조직력도 강화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으나, 과거 말컹과 궁합 때문인지 공격진 구축에 관한 방안에 더 시선이 몰릴 수밖에 없다.

허베이에는 중국 국가대표 출신 윙 장천둥·인홍보 등 날개 자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선수들의 활약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2선 공격진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이미 중국 슈퍼리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파울리뉴, 그리고 히카르두 굴라트가 자리하고 있다. 주어진 공격수들을 잘 조합한다면 상당히 좋은 공격진을 구축할 가능성이 적잖다.

한편 김종부 감독은 뒤늦게 팀에 부임함에 따라 동계 훈련 기간 선수들의 체력을 다지지 못한 채 2021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김 감독은 개막을 앞둔 현 시점에서는 체력 훈련이 힘들다고 보고 있다. 김 감독은 “개막이 3주 정도 남은 상태라 한국 선수들이 하는 체력 훈련을 요구할 수 없다. 각 선수들이 기술 및 전술적 측면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살피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기본적 체력만 유지하고 있다고는 하나, 볼을 가진 상태에서 최적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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