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율 90%, 말도 안돼" 이도류 '145km 스플리터'에 MLB 경악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타자들이 가장 치기 힘든 공은 무엇일까.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스플리터였다.
MLB.com은 30일(한국시간) "야구에서 가장 치기 힘든 공이 있다. 이 공은 예전보다 더 때리기 힘들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 공이 바로 오타니의 스플리터다. 매체는 "2018년 오타니가 스플리터로 55타수 2피안타 35탈삼진을 기억하는가"라며 "똑같은 일이 2021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오타니는 투타 모두에서 활약 중이다. 마운드에서는 3경기 등판해 13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이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1.39다. 타자로도 좋다. 22경기 타율 0.284(88타수 25안타) 7홈런 18타점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OPS는 0.959다. 119마일(약 192㎞)의 타구 속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8년 팔꿈치 수술, 2019년 무릎 수술 이후 투구를 하지 않았던 오타니가 다시 이도류로 부활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스플리터라고 본 것이다. 현재까지 오타니가 스플리터를 던졌을 때 기록을 보면 20타수에서 19타석 무안타(1볼넷)다. 삼진을 잡는 무기다. 20명의 타자 중 18명이 삼진을 당했다. 매체는 "안타는 고사하고 오타니의 스플리터에 손을 댄 타차는 단 한 명뿐이다. 오타니의 스플리터 삼진율은 90%다. 말도 안된다"고 감탄했다. 그의 스플리터 삼진율은 2위인 더스틴 메이의 커브(67%)보다 한 참 위다.
MLB.com은 "오타니의 스플리터를 상대로 출루할 수 있던 타자는 당시 풀카운트 상황에서 제구가 흔들렸던 덕에 나간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호세 아브레유(34·시카고 화이트삭스)뿐이다"라며 "그런 운 좋은 사람은 더는 없었다"고 전했다.
언터쳐블의 공이다. MLB에 따르면 타자들은 오타니의 공을 총 23번 휘둘렀고 그중 헛스윙만 17번에 달했다. 삼진을 당한 18명의 타자 중 헛스윙 삼진은 15명에 달할 정도로 마구였다.
물론 스플리터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포심 패스트볼의 조합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MLB.com은 "포심 패스트볼은 시속 100마일(약 161㎞)로 들어오고 스플리터는 90마일(약 145km)로 들어오는데 이 둘을 구분해야 하는 타자가 된다고 상상해 봐라"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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