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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타자만 4명…LG 타자들은 투수들에게 언제 보답할까

 LG가 결국 팀 타율 최하위로 4월을 마감했다. LG의 팀 타율 .228는 리그 평균인 .259에 많이 모자란다.

현재 팀내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홍창기가 유일하게 3할대 타율(.314)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나마 김현수가 타격감을 끌어 올리면서 타율 .293로 선전하고 있다. 정주현도 나름 타율 .286로 고군분투 중. 타율 .289를 기록하던 채은성은 왼쪽 새끼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문제는 1할타자가 4명이나 있다는 사실. 김민성(.195), 오지환(.188), 이형종(.197), 이천웅(.173)은 여전히 타격감이 차갑게 식은 상태다. 2할대인 유강남(.212)과 로베르토 라모스(.208)도 못 미더운 것은 마찬가지다.

어렵게 주자를 모아도 득점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팀 득점권 타율은 .189로 역시 최하위. 1할대인 팀은 LG가 유일하다. 그나마 득점권에서 타율 .304에 타점 15개를 수확한 김현수가 없었다면 LG 타선의 침체는 더욱 심각했을 것이다.

사실 LG는 지난달 29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승리를 놓칠 뻔했다. 8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지 않았다면 LG는 1-2로 석패했을지도 모른다. 팀을 이끄는 주장이기도 한 김현수는 "타자들이 잘 맞은 타구가 많이 잡히고 잘 안 되다 보니까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소극적으로 하지 말자고 한다"고 말했다.

LG가 타선의 집단 부진에도 불구하고 13승 10패로 공동 2위에 랭크된 것은 팀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마운드가 있기 때문이다. 김현수도 "투수들이 잘 던지는 덕분에 이길 수 있어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말할 정도다.

평균자책점 1.23으로 특급 피칭을 자랑하고 있는 앤드류 수아레즈는 득점 지원이 유난히 부족한 것에 대해 "시즌이 지나면 투수들이 조금 좋지 않을 때 분명 타선에서 공격적인 모습이 나올 것이다"라고 타자들을 응원했다. LG 타자들은 언제쯤 투수들에게 보답할 수 있을까.

류지현 LG 감독은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우리 타자들이 대구에 가면 홈런이 잘 나오는 편이다. 타선이 침체돼 있는데 대구 원정을 기점으로 좋은 감각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하필 3연전 첫 날에 원태인을 만나 무득점에 그친 LG. 과연 류지현 감독의 바람대로 대구 원정길에서는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을까. LG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64 2홈런 16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문보경을 1일 정식선수로 등록할 예정이다. 1군 합류도 유력한 상황. 류지현 감독은 "공격력에서 장점이 있는 선수"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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