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어 113구 완투패, 뜬금없이 류현진이 소환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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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 113구 완투패, 뜬금없이 류현진이 소환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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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샌디에이고, 이사부 통신원]다저스 선발 트레버 바우어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 lsboo@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트레버 바우어(30·LA 다저스)가 완투패 당한 날,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이름이 소환됐다. 다저스를 떠난 지 2년째가 됐지만 여전히 기록 곳곳에 류현진의 잔향이 남아있다. 

바우어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다저스의 1-2 패배와 함께 8이닝 완투패를 당했다. 3연승 끝에 시즌 첫 패로 평균자책점은 2.48. 

바우어는 8회까지 113개 공을 던졌다. 이 기록이 류현진의 이름을 소환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2019년 8월 워커 뷸러 이후로 8회 아웃카운트를 잡은 다저스 선발은 없었다. 바우어의 113구는 2019년 5월 류현진 이후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다저스 소속이었던 지난 2019년 5월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투구수가 116개. 지난 2013년 빅리그 데뷔한 류현진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 2019년 다저스 시절 류현진 /dreamer@osen.co.kr

류현진뿐만 아니라 다저스 투수 누구도 2년째 투구수 116개를 넘지 않았다. 지난해 코로나에 따른 단축 시즌 영향도 있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선발투수 관리에 누구보다 신경 쓴다. 

지난해부터 다저스에서 100구 이상 던진 투수는 바우어와 뷸러 2명뿐이다. 뷸러도 최근 2년간 13경기 중 1번이다. 클레이튼 커쇼도 최근 19경기 연속 100구 미만으로 끊고 있고, 훌리오 유리아스도 2017년부터 5년째 100구 투구가 없다. 영건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도 커리어 통틀어 100구를 넘긴 적 없다. 

바우어는 이 같은 다저스의 관리 시스템에서 예외로 분류된다. 이적 후 6경기 중 3경기에서 100구 이상 던졌다. 지난 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도 110구를 던진 바 있다. 자신만의 훈련 방법으로 '고무팔'을 자랑하는 바우어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개인 최다 127구 포함 120구 이상 투구가 총 8번 있다. 

선발투수 투구수 관리는 다저스만 하는 특별한 게 아니다. 전체적인 리그 흐름이 된 지 오래다. 류현진도 마찬가지. 토론토에서 최근 2년간 17경기에서 100구 이상 투구가 1번뿐으로 지난해 9월25일 뉴욕 양키스전에 7이닝 동안 딱 100구를 던졌다. 나머지 16경기 모두 100구 미만으로 끊었다. /waw@osen.co.kr

[OSEN=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이사부 통신원] 토론토 류현진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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