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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 1위 탈환, 진영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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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고진영

■ 넬리 코르다·리디아 고와 2022년 LPGA 치열한 3파전 예고

지난해 10승 휩쓴 세계 1~ 3위

모두 상승세 타고 다승왕 다툴듯

20일 힐튼챔피언스 시즌 개막전

역대 최대 총상금 1039억원 열전


넬리 코르다(24·미국), 고진영(27), 그리고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25).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세계랭킹 1∼3위 3인의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셋은 모두 세계 1위를 경험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코르다는 6년 8개월 만에 세계 1위에 오른 미국인이다. 코르다는 2021년 6월 28일에 처음 1위가 됐고 10월 24일까지 17주, 11월 8일부터 연말까지 8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코르다에 앞서 세계 1위가 된 미국 선수는 스테이시 루이스로 2014년 6월 2일부터 같은 해 10월 26일까지 21주 동안 정상을 지켰다. 코르다의 세계 1위는 총 25주.

고진영은 2019년 4월 8일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라 6월 30일까지 12주, 2019년 7월 29일 다시 1위에 복귀해 2021년 6월 27일까지 100주, 2021년 10월 25일부터 11월 7일까지 2주간 1위였다. 고진영의 세계 1위는 총 114주. 역대 2위다.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총 158주로 역대 1위다.

리디아 고는 2015년 2월 2일 처음으로 세계 1위가 돼 6월 14일까지 19주간, 같은 해 10월 26일부터 2017년 6월 11일까지 85주간 세계 1위를 유지했다. 리디아 고의 세계 1위는 총 104주. 리디아 고는 특히 역대 최연소(당시 17세 9개월 8일) 1위라는 기록을 작성했다.

코르다, 고진영, 리디아 고는 지난해 LPGA투어에서 의미 있는 흔적을 남겼다. 코르다는 6월 KPMG여자PGA챔피언십에서 우승,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LPGA투어에서 개인 최다인 4승을 거뒀고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진영은 5승으로 다승 1위를 차지했고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으며 상금왕 3연패를 이뤘다. 고진영은 7월 시즌 첫 승을 뒤늦게 신고하더니 9월 1승, 10월 2승, 11월 1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는 길고 긴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천재소녀골퍼’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지만, 2017년 중반 세계 1위에서 내려온 뒤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반등했다. 우승 1회, 준우승 4회를 포함해 톱10에 11차례 이름을 올렸고 최저타수상(베어 트로피)을 품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11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도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를 세계 29위로 출발했지만, 3위로 마쳤다.

고진영이 지난달 27일 잠시 짬을 내 서울 시내 새해를 기념하는 조형물 앞에서 깜찍한 포즈를 연출했다. 고진영 SNS

지난해 코르다, 고진영, 리디아 고는 10승을 합작했다. 30개 대회가 열렸으니 3인이 3분의 1을 휩쓴 셈.

그래서 올해 코르다, 고진영, 리디아 고의 ‘삼파전’이 예상된다. 코르다는 미국 본토, 리디아 고는 남반구에 머물기에 겨울철에도 실전 같은 훈련을 소화하며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고진영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귀국, 체력 회복에 주력했고 곧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고진영이 지난해 상반기에 고전한 건 코로나19 탓에 미국에서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 올해는 다르다. 미국에서 새 시즌 적응에 주력,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완벽하게 갖춘 뒤 출전한다는 복안이다.

올 시즌 LPGA투어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노나골프앤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힐튼그랜드베케이션스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가 개막전. 11월 18일부터 열리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까지 총 34개 대회가 열린다. 총상금은 LPGA투어 사상 최대인 8750만 달러(약 1039억 원). 1000억 원이 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한희원 JTBC골프 해설위원은 “코르다는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까지 2021시즌 많은 것을 이뤘고, 굵직한 성과를 거둔 만큼 2022시즌도 기대가 된다”며 “고진영은 시즌 막판 엄청난 활약을 펼쳤기에 올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 위원은 “리디아 고는 기술적으로 스윙을 바꾸는 기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는데 이제 안정됐고, 서서히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퀄리파잉시리즈를 통과한 실력 있는 신인들이 대거 합류한다. 한 위원은 “올해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늘어났기에 우승 경쟁이 치열하고 다승이 더 어려울 것”이라면서 “꾸준하게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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