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만나는 이영택 감독의 승부수 "정호영을 양효진과 붙여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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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만나는 이영택 감독의 승부수 "정호영을 양효진과 붙여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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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이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현대건설과 여자부 경기를 치른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12승7패(승점 36)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현대건설과 3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경기는 셧아웃 패배였고, 나머지 1경기도 한 세트를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 감독은 “여러가지 방법 찾아보고 있는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 경기 때 얼마나 잘 돌아갈지는 해봐야 안다”면서 “(현대건설은) 우리보다 강한 팀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선수들이 그런 것에 부담갖지 않고 공격적으로 풀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비 열심히하고 있는데 결국 현대건설 블로킹을 의식한다. 의식하지 말고 자신있게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선수들에게 바랐다.

이영택 감독은 이날 승부수로 정호영을 꼽았다. 정호영과 박은진이 선발 센터로 투입된다. 상대 주포이자 중심인 센터 양효진을 막기 위함이다. 양효진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이다.

이 감독은 “정호영과 양효진을 붙여보려고 준비하고 나왔다”면서 “우리 팀에서 높이가 가장 좋은 게 (정)호영이다. 그래서 지난 도로공사전에서 호영이를 풀타임으로 뛰게 했다. (양효진과) 한 번 붙여봐서 깨지든 어떻게 되든 해보라고 했다. 호영이 입장에서는 잃을 게 없다. 자신있게 해보라고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감독은 정호영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호영이 성격이 긴장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내 말을) 가볍게 받아들였다. 항상 자신감 넘치기 때문에 부담갖고 그러진 않을 거라 본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12연승이 끊긴 뒤 다시 6연승을 달리고 있는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전과 비교해서 분위기가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거 같다”면서 “사실 12연승 할 때는 부담감을 느꼈는데, 익숙해지다 보니 선수들도 미팅 시간에 연승 이야기 안 한다. 부담감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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