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사달라는 콘테 작심 발언 "첼시와 수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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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3 03:11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밀란을 11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뒤 돌연 사임했다.
이탈리아 해외 축구 전문가 및 관계자들은 콘테 감독이 인테르 보드진과 이적 정책을 놓고 충돌한 결과라고 밝혔다.
선수 시절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는 이 사례를 들어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서도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며 투자를 촉구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하지 않는다면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콘테 감독이 구단에 투자를 요구하는 발언을 해 화제다.
콘테 감독은 첼시와 2021-22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 준결승전 2차전을 하루 앞둔 12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첼시와 차이가 있다"며 "그들은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내가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은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다. 다시 말해 첼시와 차이를 파악하지 못할 만큼 난 멍청하지 않다"며 "이는 스쿼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프로젝트와 비전을 갖고 말이다. 이 차이는 나는 물론이고 다른 팀도 갖고 있는 생각이다. 이 순간 우린 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첼시는 잘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엄청난 돈을 투자해 스쿼드를 발전시켰다. 이것이 차이를 만들었으며 진실이다. 첼시가 차이를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첼시는 2003년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인수한 뒤 대대적인 투자로 강팀 반열에 올랐다. 2003년 인수 이후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과 함께 FA컵 5회 우승 등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 빅이어와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올렸다.
콘테 감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첼시를 이끌면서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017-18시즌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과 이례적으로 18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는데, 이에 대해 "장기 계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단엔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ㅏ.
오하라는 "토트넘이 만약 2~3명을 영입하지 않는다면 콘테가 물러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며 "그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 다니엘 레비 회장과 사이가 나빠질 것이다. 레비는 토트넘이 상위 4팀 안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13일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여 카라바오컵 준결승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선 첼시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근육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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